닫기

수주 늘리고, 미분양 떨구고…불황 뚫는 중견 건설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011010004787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10. 12. 16:16

PF 대출 리스크 극복·실적 개선에 총력
태영건설, 올해 2조8000억 규모 수주고 기록
대보건설, 소규모 주택·도시개발 사업 수주 잇달아
한신공영·두산건설, 분양 판매 촉진…수익성 개선 노력
사업 수주 강화·미분양 촉진 나선 중견 건설사
중견 건설사들이 건설사업 수주 강화 및 미분양 물량 소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분양 실적 저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기 등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해 2조80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공부문에선 7월 총 1조503억원에 달하는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 공사' 중 20%의 지분을 획득했다. 8월에는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비 3543억원 규모 '옥정-포천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 사업권을 획득, 45% 지분을 확보했다.

민간 주택·도시개발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달 26일 대전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약 372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또 바로 다음날인 27일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에 참여해 사업비 3조4115억원에 달하는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따냈다. 이 중 약 1조234억원이 태영건설 지분이다.
대보그룹 건설 계열사 대보건설도 전국 각지에서 소규모 주택 및 도시개발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올해 경기 부천시에서만 △새보미 △삼우3·4차 △원종동 우성빌라 △소사본동 등 5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서울 구로 동양연립·경기 의정부 한양빌라 소규모 재건축 사업도 따냈다.

대보건설은 도시개발사업권도 착실히 확보 중이다. 경기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공사, 부산 한국해양대 시설 개선 임대형 민자사업 등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미분양 물량 소진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리는 중견 건설사도 적지 않다. 한신공영은 지난 8월 말 기준 자체 분양 중인 경북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와 충남 '아산 한신더휴'의 분양률이 9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지 모두 공급 당시 미분양 물량이 넘쳐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두산건설도 올해 전국의 여러 분양 단지에서 '완판'(100% 분양계약 완료) 행진 기록을 썼다. 지난 3월 인천 동구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1321가구)를 시작으로 △5월 강원 원주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1167가구), 서울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424가구) △7월 경기 안양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456가구), 부산 남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3048가구) 등에서 분양 물량을 털어냈다.

업계에선 이들 중견 건설사의 수주 강화·수익성 개선 행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고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부동산 PF 리스크 증가 등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는 가운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한신평이 신용 등급을 보유한 15개 건설사의 PF 보증액은 작년 말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한 27조7000억원에 달한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