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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뿔났다…정부 R&D 예산 삭감 관련 기자회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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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3. 10. 06. 15:04

천문·우주항공 유관 학과 학생회장단 공동
"정부의 일방적인 국가 R&D 예산 삭감" 반발
과방위-17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부가 국가 R&D 예산을 삭감한 데 반발해 천문·우주항공 분야 유관 학과 학생회장단 5명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실시한다.

6일 이정문 의원 측에 따르면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경희대 우주과학과, 세종대 물리천문학과 등 5개 학과 학생회장단으로 구성된 '천문·우주항공 분야 유관 학과 공동행동'은 정부의 국가 R&D 예산 삭감에 대한 학내 인원들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고조되는 상황에서 해당 사안을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 4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공동행동은 "학계 및 연구 현장과 충분한 논의와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예산 삭감은 그 실체조차 확인되지 못한 R&D 카르텔 척결이나 예산의 비효율 해결을 위한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관련 설문조사에서 천문 및 우주항공 분야의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부생들의 76.3%, 대학원생들의 92.1% 가 해당 예산 삭감이 향후 연구자로의 진로를 이어 나가는 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응답했다"면서 "현 정부의 R&D 예산 감축은 누리호 및 다누리의 성공으로 연구자들의 처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큰 실망을 안겨줬으며,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나 타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우려했다.
공동행동은 △천문·우주항공 분야 R&D 삭감 근거 제시 △현장 연구원과 학계 의견 청취를 위한 공청회 개회 △졸속으로 삭감된 천문·우주항공 분야 R&D 예산 전면 재검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정문 의원도 "대학 및 4대 과기원 62곳의 하반기 학생인건비 예상 지급액 및 지급 인원 모두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R&D 예산 삭감의 여파로 현장의 젊은 연구자와 학생부터 쫓겨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R&D 예산 삭감 여파에 대한 연구기관 및 대학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국정감사·예산심의 기간 정부의 부당한 R&D 예산 삭감 행태를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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