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린파 듀크-NUS 전염병대책위원장, 안마태 듀크-NUS 교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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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면역 연구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왕린파 듀크(Duke)-싱가포르 국립의과대학(NUS) 전염병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가진 특강에서 다양한 바이러스의 숙주 역할을 하는 박쥐의 '면역 체계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왕 위원장은 '미래 전염병에 대한 대비책과 박쥐면역 특성을 활용한 인간질병 치료연구(당뇨, 비만 등)'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안마태 듀크-NUS 교수와 함께 특강을 가졌다. 100여 명의 고려대 교수와 대학원생 등 의과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세미나는 김영훈 고려중앙학원 이사가 환영사를 했고,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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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위원장은 "지난 25년 동안 헨드라, 니파, 사스, 메르스, 에볼라바이러스, 코로나19까지 박쥐 매개 바이러스 또는 박쥐 바이러스 가능성으로 인한 다수의 동물원성 질환 발생이 있었다"며 "박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근원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박쥐가 인간의 건강에 높은 가치를 가진 몇 가지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박쥐 연구를 넘어서 박쥐를 모델 시스템으로 활용해 인간의 질병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듀크-NUS에서 박쥐연구팀(Emerging Infectious Disease Lab.)을 이끌고 있는 안마태 박사도 왕 위원장에 이어 특강했다. 한국계인 안 박사는 박쥐의 면역특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코로나, 사스, 에볼라 등 바이러스 퇴치연구와 당뇨, 뇌질환 등 기저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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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박사는 "박쥐는 인간의 건강에 높은 가치를 가진 독특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박쥐를 통한 질병 저항성의 자연적인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는 전염병, 노화를 포함한 인간의 질병과 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박쥐 면역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팬데믹에 한층 수월하게 대응하고, 인류가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는 손희걸 휴뱃코리아 대표와 김영훈 고려대 전 의무부총장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박쥐 면역체계에 대해 연구 중인 이들의 연구
성과를 국내에 소개하고,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의료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
손희걸 대표는 "국내 의료 환경과 전염병 대처 하드웨어는 진화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네트워크 형성하고 지식의 공유를 통해 국내 의료기술과 인프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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