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덕궁~시흥5동 주민센터…총 200명, 말 20필 행렬 이동
율곡로·돈화문로·종로·금천구 구간 일부 및 전면 교통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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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와 함께 창덕궁부터 수원화성을 거쳐 융릉(과거 '현륭원'으로 불리던 사도세자의 묘)까지 정조대왕이 1795년 을묘년 아버지 산소에 행차하는 원행(園幸) 재현 역사문화축제 '2023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1996년 수원시가 능행차의 일부 수원 구간(8㎞)을 재현하면서 시작돼 2016년부터 서울시가 참여,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의 행렬을 재현하고 2017년부터는 화성시의 참여로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전 구간을 재현하면서 2018년 경기도 참여, 지난해 코로나로 3년만에 개최되기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행사도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총 59.2㎞ 중 43.3㎞를 재현한다. 서울은 창덕궁에서 시흥5동 주민센터까지의 일부 구간, 수원·화성은 안양에서 화성(융릉)까지 전구간 재현에 나선다.
서울은 8일 총 200명의 행렬이 말 20필을 이끌고 일부 구간씩 나누어 행렬이 이동한다. 강북구간은 창덕궁부터 종로3가를 지나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강남구간은 금천구청부터 시흥5동 주민센터까지이다.
특히 금천구 '시흥행궁 구간'은 금천구청 입구 삼거리부터 시흥행궁터까지 약 1.8㎞로 총인원 300명, 말 30필이 동원돼 웅장한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능행차 행렬은 오후5시 금천구청 입구 삼거리를 출발해 시흥사거리를 지나 20분후 시흥행궁터 행사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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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8일 오전 3시~오전 11시 30분 율곡로·돈화문로·종로 일부 구간을, 같은 날 24시간 금천구는 대우당약국에서 시흥5동 주민센터 앞 200m까지를 전면 통제한다. 금천구청 앞 삼거리~시흥 5동 주민센터 앞은 오후 4시 40분~오후 5시 42분 일부 통제한다.
경기·수원에서는 8일 오전 10시 20분~오전 11시 30분 비행장삼거리~대황교동 화물주차장 방면을 일부 통제하고 9일 오전 8시 10분~오후 12시 30분 금천구청 앞 삼거리~안양역~엘에스로~포도원사거리~의왕기아자동차 앞 구간과 오전 10시~오후 2시 노송지대~수원종합운동장 구간을 행렬 이동에 따라 일부 통제한다. 오후 3시~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여민각~연무대 구간은 전면 통제한다.
경기도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축제로,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 융릉까지 이틀간 펼쳐지는 성대하고 웅장한 역사적 퍼레이드 행렬이다. 도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는 만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는 행렬 재현 외에도 가을의 맛, 서울의 멋, 전통의 흥을 느낄 수 있도록 거점별로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며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연휴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셔서 정조대왕의 효심·애민·소통의 정치를 기리고 일상의 활력을 찾아가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