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5000가구 늘어…공급시장 '숨통' 전망
서울·광명, 대단지 분양 아파트에 관심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9~1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6만2892가구다. 이는 올해 아파트 분양 예상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실적(15만7600가구) 대비 약 5000가구 많은 수준이다. 월별로는 △9월 4만3192가구 △10월 4만6523가구 △11월 2만4044가구 △12월 4만9133가구다.
추석 이전 분양이 예정됐던 단지들이 추석 이후로 분양 일정을 늦추면서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과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1R구역 재개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3구역 재개발' 등은 10월로 분양 일정을 조정했다.
추석 이후 분양 예정 물량은 서울 등 수도권이 7만6321가구, 지방이 8만6571가구로 수도권이 전국 물량의 46%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지역에 많은 물량이 몰려 있다. 52개 단지에서 5만2755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도 21개 단지에서 1만1000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밖에 △부산 16개 단지 1만5339가구 △충남 17개 단지 1만2492가구 △인천 12개 단지 1만2194가구 △대구 12개 단지 1만604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분양 예정 단지 가운데 관심을 끄는 곳은 서울과 경기 광명시다. 서울에선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 성동구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958가구)·'청계 리버뷰 자이'(1670가구), 강남구 '대치 디에이치 에델루이'(282가구),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4321가구) 등이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광명시에서도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광명1R구역 재개발 단지(3585가구)을 비롯해 광명5R구역 재개발(2878가구), 베르몬트로 광명(3344가구)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지방에서는 부산 부산진구 '양정 자이 더샵 SK뷰'(2276가구), 부산 남구 우암1구역 재개발 단지(2205가구), 충북 음성 '음성 자이 센트럴시티'(1505가구), 대전 서구 용문1·2·3구역 재건축 아파트(2763가구), 충남 천안 천안성성5지구 아이파크(1167가구), 대구 북구 대구노원2동 재개발 단지(1548가구) 등이 공급 대기 중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경기 불황과 분양가 상승 여파로 단지별 청약 성패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고금리 기조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고분양가나 입지 여건이 떨어지는 단지는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