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얼마든지 경쟁할수 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마포갑 or 충남 홍성·예산 고심
野 초선 비례대표 신현영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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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의원은 20일 서울 마포구 대흥역 인근에서 지역 사무실 개소식을 열었다.
최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고당협 공모에서 마포갑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 의원은 사무실 개소식에서 "언행일치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언제나 행복한 마포를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하는 국회의원 최승재가 치열하게 뛰겠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 안철수·주호영·이용호·김웅·태영호·권명호·최영희 등 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재섭·최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원외 인사들도 다수 포착됐다.
최 의원의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정치적 기반인 소상공인 단체에서도 대부분 참석했다. 최 의원은 중소기업중앙회 이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국민의힘 합류를 공식화한 조정훈 의원도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조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포갑에 사무실을 계약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만약 마포갑보다 더 상징성 있는 지역구가 있다면 도전하고자 한다"면서도 "시작은 마포갑에서 하려 한다. 오늘 아침에도 마포갑 주민들과 악수를 하고 왔다"고 했다.
이용호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조정훈 의원의 합당을 대단히 환영한다"며 "얼마든지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사고당협 공모에서 마포갑에 신청서를 냈지만, 조직위원장에 선정되진 않았다.
이 의원은 '마포갑에 조 의원이 사무실을 냈으면 지역이 겹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비례니까 어디든지 와서 할 수 있는데, 총선에 임박해서 당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입당한다면 더 적극적으로 파이팅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지 정치적으로 편안한 이런 곳을 찾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마포갑은 공덕오거리로 대표되는 생활권으로, 광화문·여의도로 출퇴근하는 고소득 직장인 거주 비중이 높다. 최근 몇년 새 공덕역 중심 업무지구와 아현뉴타운도 조성되면서 서울 내 부동산 상급지로도 통한다. 노승환-노웅래 부자가 도합 9선을 기록한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세습 선거구'이기도 하다.
최근 20년 간 마포갑의 여야 승패는 민주당 압승에 가깝다. 18대 총선에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당선된 후 19대부터는 내리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다만 '4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지만, 노 의원이 6000만원대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여권의 도전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강 수석은 올해 상반기까지 마포갑 출마를 고심하다, 고향인 충남 홍성군·예산군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신현영 의원이 마포갑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