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니켈 투자 확대…양·음극재 생산력↑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트랜치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이다. 다만 결과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19년 공모채 시장에 손을 뻗은 뒤 매년 공모채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2020년 1000억원 △2021년 2000억원 △2022년 3000억원 등 매년 발행 규모를 키워온 바 있다. 올 상반기에도 이미 7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특히 올해 공모채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해 시가총액 100조원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13배, 영업이익은 20배 증가한 수치다.
기초 소재사업 부문의 투자도 이어간다. 고수익 친환경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폐내화물을 100% 재활용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를 늘린다.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조 단위 유상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에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3·4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양극재 물량이 기존 4만5000톤에서 10만5000톤으로 대폭 확대됐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의 투자도 지원 받아 올 하반기 전남 광양에 연산 2만톤 규모 이차전지용 니켈 정제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고, 4분기 중국 CNGR과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에 이차전지용 니켈·전구체 생산공장을 착공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포스코퓨처엠의 재무지표 건전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조8741억원으로 지난해 말 6768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순차입금 의존도는 14.6%에서 31.3%로 급증했다. 부채비율 역시 119.7%로 44.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의 투자에 맞춰 지속적인 수주와 매출 성장에 탄력을 주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가파른 외부차입 속도를 늦추기 위해선 회사채 발행과 은행 차입보다 포스코그룹의 탄탄한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