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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式 ‘글로벌 형지’ 뚝심…매출 900억 돌파

최준호式 ‘글로벌 형지’ 뚝심…매출 900억 돌파

기사승인 2023. 09.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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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엘리트, 학생복·신사업 흥행
연매출 지난해 대비 73% '껑충'
中·인니 등 해외시장 영토 넓혀
패션그룹형지_최준호 대표_1 (1)
최준호 패션그룹 형지 대표. /형지 그룹
형지엘리트가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학생복과 함께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신사업과 국제시장 진출로 높은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최준호 대표가 내세운 '글로벌 형지'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지난 1년간(2022년 7월~2023년 6월) 개별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한 929억원을 기록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학생복, 단체복 등 기존 주력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스포츠 상품화 사업, MRO(기업 운영 자재)와같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큰 폭의 매출 신장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영업 확대와 함께 새로운 소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 진출까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폭발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패션그룹 형지를 이끌고 있는 최준호 대표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최준호 대표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장남인 2세 경영인이다. 모체인 패션그룹형지의 총괄사장을 비롯해 교복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형지엘리트 사장, 그리고 프랑스 유명 패션기업을 인수해 운영 중인 까스텔바작의 대표직 등을 두루 맡고 있다.

형지그룹은 2016년 매출이 1276억원에 이르렀으나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020년에는 761억으로 4년 만에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2021년 까스텔바작 사장에 더해 형지엘리트의 사장까지 겸직하게 된 최준호 대표는 누나 최혜원 형지I&C 대표와 함께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최 대표는 매출 신장을 위해 교복 시장 1위를 견고히 하면서도 '글로벌 형지' 전략을 내세웠다. 형지엘리트는 '2023학년도 신입 교복 학교주관구매제' 입찰에서 낙찰률 1위를 기록하며 교복 시장에서의 위상을 계속해서 견고히 했다. 이에 더해 형지엘리트는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MRO, 국제 시장 진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도 열중했다.

2020년 뛰어든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서는 SSG랜더스, 한화이글스 등 프로야구단에 굿즈를 공급 중이며, 올해는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사업은 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016년 중국 대표 패션회사인 '빠오시니아오'그룹의 계열사 '보노(BONO)'와 손잡고 상해엘리트를 설립하며 현지 교복 시장에 진출한 형지엘리트는 지난 8일 인도네시아 유통협회(APRINDO)와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해외시장 영토를 넓히고 있다. 현재 형지엘리트는 인도네시아 땅그랑 지역에 2만5000평 규모로 운영 중인 생산 시설 설비 투자 및 추가 부지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말 진출한 MRO 사업에서는 연내 20여개 브랜드의 그룹사 구매생산을 형지엘리트로 일원화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 밖에 직공장 운영으로 국내외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과 글로벌 소싱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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