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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빅 스파이크’와 세계 경제

[시사용어] ‘빅 스파이크’와 세계 경제

기사승인 2023. 09. 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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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빅 스파이크

국제 유가가 날마다 상승하자 '빅 스파이크(Big Spike)'라는 말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데요. 크다(Big)와 배구 스파이크(Spike)의 합성어로 유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빅 스파이크보다 한 단계 위는 '슈퍼 스파이크(Super Spike)'라고 하는데 유가의 대급등을 의미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으로 유가가 계속 올라 글로벌 시장이 걱정하고 있는데 6일 감산을 연장한다고 발표하자 유가가 또 급등했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에 달했고, 서부텍사스유는 87달러를 넘었습니다. 언론은 이를 빅 스파이크라고 보도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유가 100달러를 전망하기도 합니다.

유가 100달러! 생각하기도 싫은 숫자지만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가 100달러 시대가 되면 국제 원자재 가격, 물가, 환율과 금리가 올라 세계 경제가 대혼란에 빠집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어려움은 더 클 것입니다. 비싼 자동차가 애물단지가 되겠지요. 다만 유가가 너무 오르면 소비가 줄어 다시 내린다는 주장이 있기는 해도 유가 급등은 우리에겐 최악의 상황임은 틀림없습니다.



◇ 주식 푸어

'주식 푸어(Stock Poor)'는 주식이 많음에도 현금이 없어 빚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집은 있지만 현금이 없는 하우스 푸어, 좋은 차는 굴리지만 돈에 쪼들리는 카 푸어를 생각하면 됩니다. 미국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기 소유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에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빌린 것을 두고 언론이 쓴 표현입니다.

머스크는 물론 한 달 후에 이자까지 계산해 돈을 다 갚았지만 어디에 이 돈을 썼는지도 관심사인데 공교롭게도 트위터를 인수할 시기와 겹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해 사용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식부자라도 현금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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