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재편에도 속도내면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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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사장은 올해 4월부터 전날까지 총 12번에 걸쳐 73만469주를 매입했다. 이에 지난 8월 매입에 이어 지분율이 처음으로 3%를 넘기고 지난달 31일, 이달 4~5일 등 3일에 걸쳐 다시 지분 매입을 이어가 점진적으로 이를 올리고 있다. 적게는 자사주상여금 700주부터 많게는 16만주까지 틈틈이 매수하는 모습이다. 또한 부인 최유진 씨도 종종 함께 매입하고 있다. 총 지분율은 0.02%에 불과해 미미한 편이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SK㈜로 5일 기준 지분율은 41.2%로,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 사장과의 격차는 매우 크다. 내부에서는 승계를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이번 주식 매입은 책임경영 차원이라는 게 보편적인 해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속도다. 실질적인 지배력은 부족한 편이지만, 최근 들어 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도 많다. 이에 재계에서는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는 해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사업에서도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SK네트웍스는 이사회를 열고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지분 72.9%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 11일까지 SK렌터카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하며, 내년 초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면 SK렌터카는 상장폐지된다. SK네트웍스로서는 렌터카와의 중복 상장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가치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최 사장으로서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그룹 내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SK네트웍스의 지난 2분기 매출은 2조17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 영업이익은 71.4% 증가한 64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9조6691억원, 영업이익은 49.2% 증가한 2301억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