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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추석 직후 대통령실 수석과 비서관 일부를 바꾸고 12월께 장관급 인사들을 교체하는 개각을 순차적으로 단행해 연말이 되면 여권의 총선 출마 후보군 윤곽이 구체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내년 총선 출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출마 마음이 있는 사람이면 나갈 시기에 대한 고민이 많겠지만, 총선이 아직 7개월이나 남았다"며 말을 아꼈다.
김 수석은 경기도 성남 분당을, 수원, 용인 등이 출마지로 거론된다. 분당을의 경우 재선의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직 의원으로 있어 대중 지지도가 높은 김 수석이 나서서 탈환해야 한다는 당 내 목소리가 나온다. 김 수석이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성남갑은 현 지역구 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역에서 재선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강 수석은 출신지인 충남 예산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서울 마포갑 가운데 출마지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도 용산 대통령실 초창기인 작년 5월부터 활동한 만큼 이번 개편 대상에 합류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대통령실장 교체는 참모진 전면 교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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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활동했던 전희경 비서관은 이번에는 출신지인 의정부갑 출마 가능성이 나돈다. 전 비서관은 국회의원 재임 시절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 당 내 지지 기반이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다.
주진우 비서관은 부산, 강명구 비서관은 대구·경북 혹은 수도권, 서승우 비서관은 충북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외에 내각에서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해 말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국정감사나 각 부처 예산 심사를 앞두고 있는 점에서 당장 교체가 어려운 사정도 있다. 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기는 선거 90일 전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