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서, 30대 경장 시흥서 음주운전 단속 적발...면허취소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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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와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직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음에도 또 다시 같은 달 경찰 비위가 발생한 것이다. 이를 두고 경찰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오산경찰서 소속 40대 A경위를 검찰에 송치했다.
A경위는 지난달 12일 오전 12시께 경기 화성시 진안동의 한 술집에서 20대 여성 종업원 B씨와 C씨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A경위는 홀로 해당 술집에 방문해 B씨와 C씨에게 "오산경찰서 소속 경찰"이라고 밝히면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B씨와 C씨의 신체 일부를 만지며 강체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종업원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A 경위가 사라진 뒤였다.
경찰은 A경위의 신원을 확인하고 지난달 14일 A경위를 불러 조사했다. A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경위를 직위해제 조치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안양동안경찰서 소속 30대 D경장은 지난 30일 오전 3시7분께 경기도 시흥시 논곡동 삼거리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D경장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D경장을 직위해제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비위 저지른 경기남부 경찰
앞서 지난달에도 경기남부경찰청 산하 경찰서 직원들의 음주 비위가 연이어 적발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E경위는 지난달 3일 오전 7시 30분께 충남 당진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또 수원서부경찰서 형사과 소속 F경위는 지난달 2일 오후 9시께 경기 오산시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차량을 몰다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E경위와 F경위를 직위해제하는 한편, 관리 책임을 물어 수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을 화성서부경찰서로 전보 조치했다.
이에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일선 경찰관들의 잇따른 음주운전 등 비위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6월 26일 내부망을 통해 '비상 특별경보 제3호'를 발령했다.
당시 경기남부청은 "최근 특별경보 발령(5월23일), 근무기강 확립 재강조(5월30일, 6월23일) 지시 등 흐트러진 조직을 바로잡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는 시기에 여전히 경찰관으로서 본분을 망각하는행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휴가, 인사 시기를 앞두고 있다보니 느슨한 분위기에 편승한 의무위반 증가 등 조직 분위기 저해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기남부청은 또 비상 특별경보 제3호 발령과 함께 △음주운전 △불필요한 회식 △갑질 등 3가지 사항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비상 특별경보 제3호가 발령된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직원들이 연이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비위 문제가 끊기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