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 돌볼 시간에 '뜬금포 단식'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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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흰 와이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천막에 입장해 단식 중이다. 천막에는 '무너지는 민주주의 다시 세우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대표 곁에는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함께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에 '뜬금포'라는 반응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순천 현장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다. 제1야당 당 대표가 그것도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유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정 자기 사법 리스크가 두렵고 체포동의안 처리가 두려우면 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면 되는데 왜 자꾸 민생 발목잡기를 하는 지 참 답답하다"라고도 꼬집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인가? 결국 자신을 향한 법의 심판이 다가오니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보기 위해 가장 치졸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