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의원들 만나 직접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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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께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 참석해 의원들을 격려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여당 연찬회 참석으로 윤 대통령은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정장 차림으로 만찬장에 도착했다. 연찬회 장 중앙과 좌·우 대형 스크린에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관련 영상을 띄웠다.
윤 대통령인 국민의힘 의원 8~9명씩 앉아있는 원형 테이블을 돌며 한 명 한 명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했다. 헤드 테이블에는 윤 대통령, 김기현 당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가 함께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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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정기회로써 우리가 뛰어난 의정활동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총선 승리의 발판을 삼아야 한다"며 "내가 윤석열이다, 모두가 윤석열이다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사즉생의 각오를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님 홀로 고군분투 하셔서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면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제대로 뒷받침해 드리지 못했다는 자성과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오늘 윤 대통령께서 와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매년 연찬회 때마다 격려해 주시는 그 마음을 우리가 잘 새기고 받들면서 우리의 기류도 다지자.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을 테이크 오프,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내년 총선 우리 모두 단합하자"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발언 중간 중간 "윤석열, 윤석열"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마이크를 건네받아 "연찬회를 1년에 한 번만 할 게 아니라 매달 해 여러분들의 격려를 받아야 제가 힘을 받아서 일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래간만에 다 뵈니까 정말 신이 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나 취임하고 나서나 늘 선거에 나선 후보라는 생각, 내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더 지지받고 해야 하는 후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선거에 나설 때의 초심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손 주먹을 쥐고 올리면서 "국민의힘 화이팅.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
저녁 식사로는 문어숙회, 생선회, 닭고기, 소고기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이 나왔다. 만찬장에 술은 없었고, 오미자주스와 식혜가 음료로 제공됐다. 올해 연찬회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의원들에게 사실상의 '금주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가 총선을 7개월 여 앞둔 상황에서 의원들에게 음주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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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내대변인은 만찬 이후 브리핑에서 건배사에 대해 "오늘 우리 표어가 '다시 한번 어퍼컷, 내가 윤석열입니다. 우리가 윤석열입니다' 라서 당을 대표해 건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찬에서 당의 단합과 국정감사에 대한 우리의 다짐, 여소야대 현실에서 더 힘을 합쳐서 극복하자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며 "윤 대통령은 '의원들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기에 계속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무리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연찬회에는 당 소속 의원 109명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 부총리,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정부 장·차관 인사 등이 모두 집결했다. 의원들은 작년 연찬회 때 단체 티셔츠를 입었지만, 이날은 '드레스 코드'인 흰색 와이셔츠를 개별적으로 입었다. 취재진 130여명과 당 사무처 직원들이 모두 모여들면서 이른 오후부터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연찬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결의문을 채택한다. 결의문에는 올해 정기국회 대응 전략과 내년 총선 준비 방향 그리고 정부·여당이 '원팀'으로 안정된 국정 운영을 이끌겠다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