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시사용어] ‘최고폭염책임자’와 열대화

[시사용어] ‘최고폭염책임자’와 열대화

기사승인 2023. 08. 29. 18: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최고폭염책임자
지구 열대화로 '최고폭염책임자(CHO: Chief Heat Officer)'란 말이 생겼습니다. 회사나 공공기관에서 더위로부터 직원과 사업장을 보호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열대화가 불러온 현상 중 하나입니다. 열대화가 얼마나 심각하면 CHO란 말까지 생겨났을까요?

우리는 회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경영자(CTO),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최고보안책임자(CSO) 얘기는 들었는데 급기야 최고폭염책임자가 등장한 것은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구가 끓으면 남극과 북극, 히말라야와 알프스의 얼음과 눈이 더 빨리 녹아 해수면이 올라가고 기후난민이 속출하게 됩니다. 빙하 속에 갇혀 있던 수만 년 전의 바이러스나 병균이 살아나 인류를 괴롭히게 될 텐데 걱정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경고한 대로 지구는 온난화를 넘어 열대화되고 있는데요. 이젠 온난화 시대의 삶을 버리고 열대화 시대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지 않을까요. 삶의 패턴을 열대화에 맞게 리모델링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 그린워싱
'그린워싱(Green Washing)'은 친환경을 의미하는 Green과 세탁의 Washing을 합성한 단어로 친환경 기업이 아닌데도 친환경 기업처럼 활동해 소비자로 속이는 것을 말합니다. 배추에 몰래 농약을 살포해 키우고도 친환경 농산물로 속이다 적발되는 일이 있는데 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친환경 가면을 쓰고 소비자를 유혹했던 그린워싱 기업이 철퇴를 당하고 있는데요. 미 실리콘밸리의 한 친환경 스타트업은 파인애플 잎 등 비건가죽으로 만든 3500달러짜리 가방을 출시해 인기를 끌며 투자금 3억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그런데 화학소재 염화폴리비닐(PVC)을 사용한 게 들통 나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신뢰가 깨지면 스타트업도 무너집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