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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은 지금] 박준희 관악구청장, 무더위 속 어르신 안전관리에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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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3. 08. 28. 16:03

7월부터 관악구내 어르신들과 직접 소통 나서…110곳 경로당 순회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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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 7월 낙성대동 백설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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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에 오실 때는 근심 걱정은 다 버리고 하루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제 명함을 드릴 테니 불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서울 관악구의 한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지팡이를 짚은 노인들이 느린 발걸음으로 한 곳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겨되곤 한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어르신의 놀이터 '경로당'이다.

관악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청년인구비율과 노인인구비율이 상위권에 속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벌어진 세대를 위한 맞춤형 행정을 펼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주민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박 구청장은 가을을 재촉하는 여름비가 내린 28일 서원동 신관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폈다. 박 구청장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무렵인 7월 보라매 경로당을 시작해 41일간 총 110곳의 경로당(구립 경로당 49곳·사립 경로당 61곳)을 방문했다.
마지막 행선지인 신관경로당에서 만난 박 구청장은 어르신 한분 한분의 손을 잡고 "너무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라며 안부를 물었다. 한 어르신은 "아이고, 우린 잘 지냈습니다. 우리 경로당 회장님이 맛있는 밥도 잘 챙겨주고, 구청에서도 시원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게 신경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경로당 내부를 한 바퀴 돌며 냉방기 작동 여부와 시설물 안전점검 등을 꼼꼼이 챙겼다.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이용하면서 불편함과 어려움은 없었는지 건의사항을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 구청장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담긴 명함을 어르신들께 드리며 민원사항이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청득심(以聽得心)' 행정 구현 실현과 함께 효도구청장을 자처한 박 구청장은 더울 때나 추울 때나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뜰히 챙기는 중이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는 노인인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5위 안에 들 정도로 높은 인구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약 8만2000여 명의 관악구 어르신들이 행복해야 우리 관악구민의 행복지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을 잘 담아야 한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2018년 민선 7기 관악구청장 취임 직후 열린 구청장실인 '관악청(聽)'을 조성했다. 주민 누구나 자신이 뽑은 구청장을 쉽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 구청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구청장과 함께하는 소통데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관악청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구청장이 직접 찾아가는 '이동관악청'과 '학교관악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또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누구나 정책제안을 할 수 있는 365일 직접민주주의 온라인 플랫폼 '온라인 관악청'도 운영 중이다. 30일간 5명 이상의 공감을 받은 건은 토론 안건으로 상정해 100명 이상의 토론 참여가 진행된 제안에 대해서는 구청장이 직접 나서 답변한다. 온라인 관악청은 분산된 주민참여 창구를 일원화해 주민 의견과 요구사항을 플랫폼에 반영하고, 시공간 제약 없는 주민참여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22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공공부문 혁신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두 달간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이야기를 나눴다. 만나는 어르신마다 감사하게도 질책보다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관악청, 이동관악청, 학교관악청, 온라인관악청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고 주민과 함께 행복한 관악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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