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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특수 효과…전북 군산, 하반기 분양시장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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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3. 08. 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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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지곡 한라비발디 2차 은파레이크뷰' 투시도. /(주)디앤아이
올해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빛을 발했던 지역이 있다. 바로 '국가산업단지 조성'이라는 초대형 호재를 만난 지역들이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인근 부동산은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 수요가 풍부하게 자리 잡으면서 경제상황이나 부동산시장의 변화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다. 이른바 '산단 특수'이다.

실제로도 올해 이런 지역들은 가격이 오르고 새 아파트 청약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앞으로 이런 특수를 기대할 만한 곳으로 떠오르는 곳이 전북 군산시이다. 대형 건설사들도 이를 기대하고 명품 브랜드 아파트 분양 준비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올해 산단 특수를 누린 대표적인 지역은 경기 용인이다. 정부가 지난 3월 15일 용인 처인구에 세계 최대 규모로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발표한 후 집값이 요동쳤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 자료를 보면 처인구 아파트값은 발표 직후인 3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20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폭은 무려 6.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국(-0.9%)·수도권(-0.3%)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처인구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산단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5단지 84㎡(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는 지난 1월 13일 3억4000만원(24층)에 거래됐는데 발표 직후인 같은달 21일 4억6000만원(25층)으로 올랐다. 또 3월 한 달간 이뤄진 용인한숲시티 매매계약 110건 가운데 34건(30.9%)이 계약 해제됐다. 값을 높여받기 위해 매도인이 계약 파기를 선택한 것이다.
또 다른 산단 특수를 누린 대표 지역은 충북 청주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1~3위 단지가 모두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 분양한 아파트였다.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이 47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4886명이 몰려 73.75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27대 1)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삼성반도체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도 고덕자이 센트로(45.33대 1),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12.11대 1) 등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는 산업단지 내 기업체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로 구성된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갖추게 된다"며 "산단 조성에 따른 지역 가치 상승, 인구 유입으로 인한 인프라 확장 등 높은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산단 특수가 예상되는 지역은 전북 군산이다. 그 중심에 새만금이 있다. 정부가 지난달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2차 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에는 이차전지 핵심광물(전구체 등) 가공과 리사이클링 등을 맡게 될 집적단지가 조성된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해 10월부터 재가동을 시작했고, 군산전북대병원 건설사업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전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단행한 군산시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추진되고 있는 공동주택 개발사업도 본격화하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던 은파호수공원 주변 지곡동 일대가 지난해 8월 해제된 것도 큰 호재다. 이곳에서 인구 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 등 주택 1만1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곳은 새만금 국가산단 등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인 만큼 직주근접이 가능한 주거단지로서 큰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건설사들의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군산 지곡 한라비발디 2차 은파레이크뷰'를 8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에 △전용면적 84㎡ 162가구 △110㎡ A타입 24가구 △110㎡ T타입 105가구 등 총 2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실내 대부분은 맞통풍이 가능하고 채광과 환기가 우수한 4베이(방3-거실1)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특히 110㎡ T타입은 3면 발코니 특화설계를 적용해 호수 조망과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토록 했다. 단지도 채광과 호수조망에 유리한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앞서 HL 디앤아이한라는 지난 2008년 수송동 782가구 아파트를 성공리에 입주시켰고 지난해 내흥동에서 선보인 '군산 신역세권 한라비발디 센트로'는 평균 5.6대 1의 청약경쟁률로 완판에 성공했다.

HL 디앤아이한라 분양 관계자는 "군산에서는 새만금 개발과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과 같은 굵직굵직한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합리적인 분양가에 은파호수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은파호수공원 옆에서 '군산 호수공원 2차 아이파크'를 하반기에 공급한다. 전용 84~116㎡ 총 720여가구로 구성된다. 유승종합건설도 하반기 군산군장지구에 '유승한내들(가칭)' 1159가구를 분양한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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