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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민주당 올드보이 겨냥 “수차례 의원직 역임한 분들, 용퇴 결단해야”

김은경, 민주당 올드보이 겨냥 “수차례 의원직 역임한 분들, 용퇴 결단해야”

기사승인 2023. 08. 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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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민주당 혁신위 해산…혁신안 발표
김은경 혁신위원장, 혁신안 발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하고 있던 '올드보이'들에게 과감한 용퇴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혁신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수차례 의원직을 역임하고 의회직과 당직을 두루 맡으면서 정치 발전에 헌신하신 분들 중, 이제는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의원을 역임하신 분들 중, 후진을 위해 길을 열어주실 만한 분들인데도 다시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안다"며 "이분들 역시 당의 미래를 위해 불출마 결단을 내려주시고 당을 위해 헌신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은 정치의 새물결을 원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미래 대응 능력을 갖추고 후배 세대들이 정치의 새물결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희생과 양보의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여러분들이 뿌린 씨앗이 후일 큰 열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올드보이로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4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6선, 광주 서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4선, 전북 전주병), 유성엽 전 의원(3선, 전북 정읍·고창) 등이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선), 신계륜 전 의원(4선), 이종걸 전 의원(5선),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3선) 등은 수도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경 혁신위원장, 혁신안 발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하지만 민주당 내에는 공천 경쟁에 나서는 것까진 막을 수 없지만 '과거로 회귀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내심 우려를 내비쳐왔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올드보이 정치인들의 출마에 대해 "냉정하게 도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진보 정당, 민주 정당이라는 게 상대적으로 젊고 역동적인 느낌이었는데 그거를 잃었다고 하면 그것을 다시 되찾는 게 중요한 총선 전략의 하나인데, 이 한 분 한 분이 물론 유능하고 경험이 많은 분이지만 당 전체로 볼 때는 보다 젊은 느낌,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롭고 신선한 기존의 민주당과 다른 변화된 민주당을 보여주는 인물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인지도가 높다 보니까 당선될 후보가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당의 전체적인 색깔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아주 선배 의원님들인데 한참 어린 후배들하고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게 국민들한테 어떻게 보일까 그런 걱정이 있다"며 "그분들이 만약에 출마한다고 하면 당의 기존 인물들로는 극복할 수 없는 어려운 곳, 그런 데에서 희생을 하신다고 하면 그 자체가 또 긍정적인 효과는 줄 수 있겠지만, 만약에 기존의 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라고 하면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클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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