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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분기 영업익 1496억원…전년比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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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08. 09. 15:00

매출도 1조57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
백화점 영업익도 23.9%↓…물가상승에 따른 제반비용 영향
하반기 오프라인 공간 혁신·온라인 콘텐츠 강화로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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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도 고물가와 소비침체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전날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떨어졌다. 지난 몇 년간 백화점 업계의 성장을 주도한 명품 매출이 꺾이면서 성장 동력을 잃었다. 다만 코로나19의 직격타를 입었던 면세부문이 개선되고 있고,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센트럴시티도 회복되고 있는 점은 위안이다.

신세계는 고물가와 소비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49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2%가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759억원으로 역시 16% 줄었고, 순이익도 787억원으로 4.3% 감소했다.

보복소비로 코로나 수혜를 입었던 백화점 성장도 주춤했다. 백화점 전체 매출은 62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8% 증가했지만 지난해 2분기 25.5%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인 셈이다. 영업이익은 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가 감소했다.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증가가 원인이다.
신규 점포 없이 경기불환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 성장을 이끈 요인은 주력 점포인 강남점 등의 재단장을 통한 공간 혁신과 루이비통 주얼리·마제스티 등 글로벌 최초·단독 팝업 매장 운영, 그리고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 오픈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에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영패션 전문관을 새단장하고, 경기점 생활전문관을 리뉴얼 하는 등 공간 혁신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면세점과 호텔 부문의 자회사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올 2분기 매출 4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나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40.1%가 급증했다. 여전히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이 허용되지 않으면서 시내점 매출은 60%나 감소했지만 공항 출국객 수가 증가하면서 공항점 매출은 208%나 늘었다.

호텔 계열사인 신세계센터럴시티도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4% 증가한 8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억원이 늘어난 87억원을 올렸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까사는 경기 영향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가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52.5%↓)이 났다. 신세계까사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2분기 매출(551억원·18.8%↓)이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53억원으로 더 커졌다.

지난해 8월부터 연결회사로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분기 매출 703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 성장, 디에프·센트럴시티 등 연결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높여 이러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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