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소이증' 갖고 태어난 몽골소녀에게 치료 선사 조 구청장 "의료 나눔을 통해 강남의 선진 의료 기술 알려갈 것"
조성명 강남구청장, 메디컬 강남 나눔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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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이 9일 서울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선천성 소이증을 갖고 태어나 '메디컬 강남 나눔의료' 지원으로 치료한 몽골 소녀 엥흐만다흐양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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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소이증을 갖고 태어난 엥흐만다흐양(14)이 강남에서 귀를 예쁘게 수술할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 나눔을 통해 국가간 교류를 확대하고, 전 세계에 강남의 의료 인프라를 널리 알려 의료관광도시로 한 걸음 도약하겠습니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9일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선천성 소이증을 갖고 태어난 몽골 소녀 엥흐만다흐양을 만났다. 선천성 소이증은 외이와 중이에 생긴 선천성 기형으로, 이 소녀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귀가 없었다. 이에 구는 한국-몽골 수교 33주년을 기념해 '2023 메디컬 강남 나눔의료' 사업의 일환으로 소녀에게 귀를 선물했다.
1차 수술을 마친 소녀는 조 구청장을 만나 게르 모양의 선물박스에 초콜릿과 사탕,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귀 한쪽이 없어 불편했던 상황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 강남구에 대한 감사함이 담겼다.
조 구청장은 편지를 읽은 후 대견함이 가득 담긴 눈으로 소녀에게 "소녀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며 "귀가 보이는 게 싫어 머리를 묶지 못하고,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마스크를 귀에 걸 수 없어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을 들었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수술을 잘 끝내고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메디컬 강남 나눔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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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이 9일 서울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선천성 소이증을 갖고 태어나 '메디컬 강남 나눔의료' 지원으로 치료한 몽골 소녀 엥흐만다흐양,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나눔의료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귀 재건 및 비중격 수술을 무상 지원했다. /정재훈 기자 hoon79@
강남구는 대형병원과 개인병원이 밀집한 '의료 특구'다. 신사~압구정동 일대에 들어서게 되면 큰 대로 사이로 병원들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만여명의 의료 관광객을 유치했을 정도로 튼튼한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구는 최근 2026년까지 연간 15만명이 방문하는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를 구축하겠다는 플랜을 내놓았다. 글로벌 의료관광도시 구축과 함께 구는 글로벌 의료 나눔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 받지 못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며 글로벌 시장에 강남구의 특화된 의료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소녀는 조 구청장과의 대화 내내 미소를 띄우며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소녀는 "머리를 처음 잘랐을 때만 해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는데, 다음 날 붕대를 풀고 수술한 귀를 봤을 때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 의료 전 과정은 다큐형 홍보영상으로 제작돼 몽골 내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구는 우수한 의료기술을 홍보해 몽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 구청장은 "해외 나눔의료을 통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강남구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해외 현지에 홍보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 나눔을 통해 국가 간 교류를 확대하고 강남 의료관광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대한민국 의료관광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