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연세대·한양대 등 내신 학생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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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각 대학별 전형을 살펴보면 서울권인 건국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가나다순) 등은 교과전형에서 수능을 요구하지 않는다. 먼저 교과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대표적으로 한양대다. 그 외에 광운대, 덕성여대(고교추천), 명지대(학교장추천), 서경대(교과우수자), 한성대(지역균형)도 수능최저 없이 100% 교과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수능최저조건이나 면접, 서류평가 등 다른 전형요소가 없기 때문에 합격자들의 교과성적이 높게 형성된다.
또 교과성적과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대학은 건국대, 동국대다. 두 대학은 교과 성적(70%)과 함께 서류(학생부)평가 30%를 반영해 종합전형과 유사한 성격을 띈다. 두 대학 모두 교과성적 반영비율이 70%로 높지만, 석차등급에 따라 부여하는 환산점수의 등급 간 차이가 작기 때문에 서류평가의 영향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건국대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만 서류평가에 반영하여 학업역량, 진로역량을 평가하고, 동국대는 학교생활기록부 전체를 대상으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및 사회성 항목을 평가한다. 두 대학 모두 평가항목 중 학업역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명지대(교과면접), 연세대, 이화여대는 교과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명지대와 연세대는 1단계 합격자에 한해서만 면접을 치르지만, 이화여대의 경우 지원자 전원이 면접 대상이다. 명지대는 두 종류의 교과전형 중 '교과면접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데, 면접 시 A4용지 1장 분량(2~3문항)으로 간략한 자기소개서 형태의 면접기초자료를 20분간 작성하도록 한 후, 이를 활용한 5분 내외의 개별면접으로 진행하며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연세대 면접은 현장 녹화 면접으로, 면접 당일 지원자가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 기출문제를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니 반드시 참고하면 좋다. 이화여대 면접에서는 제출서류인 학생부를 토대로 학업준비도, 주도적 탐구역량, 논리적 사고력, 발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 기반 면접인 만큼, 자신의 학생부를 면밀히 살피고 미리 예상문제를 추려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논술 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연세대, 한양대 논술전형은 교과성적도 반영하지 않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과학기술대와 서울시립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만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교과나 논술전형의 경우 수험생의 부담이 적은 만큼 지원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불리를 명확히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