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5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기후난민(Climate Refugee)'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기후난민은 기후(Climate)와 난민(Refugee)의 합성어로 원래는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사막화, 산림파괴, 홍수로 살던 곳을 떠나는 것도 기후난민입니다. 작년에 전 세계 기후난민이 7100만 명이었는데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10%인 10억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와 달리 요즘 한국에서는 폭염을 피해 다니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돌아가는 시원한 지하철을 타고 인천공항, 춘천, 천안 등을 오가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지하철을 무료 탑승, 지하철 피서가 일상이 되었지요. 도서관, 은행 등 냉방이 잘 되는 곳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23명이나 됩니다. 얼마나 더우면 죽었을지 상상이 안 되지만 현실입니다. 대구에서는 '대프리카'라는 말이 생겼는데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성한 단어라고 합니다. 대구의 뜨거운 날씨를 시대 감각에 맞게 표현한 것입니다. 유엔은 지구 온난화(Warming)가 끝나고 열대화(Boiling)시대가 됐다고 했습니다. 기후난민, 남의 일이 아닙니다.
◇ 브릭스
'브릭스(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입니다. 이들 나라는 땅이 넓고 인구가 많아 신흥경제 5국으로 불리는데 2001년 미국 골드만삭스 보고서에서 브릭스라는 말을 처음 썼다고 합니다.
브릭스는 인구가 30억을 훌쩍 넘습니다. 세계 인구의 40% 정도가 브릭스에 살아 내수가 많고 경제성장도 빠릅니다. 최근에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브릭스에 가입신청을 했는데요.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브릭스 5개국은 미국을 반대하는 나라들인데 여기에 베네수엘라가 들어가면 미국에겐 혹이 또 하나 늘어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