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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새 확 바뀐 해태제과, 경영진단실 신설…물류담당 폐지도

3개월새 확 바뀐 해태제과, 경영진단실 신설…물류담당 폐지도

기사승인 2023. 07. 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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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생산·재무 임원진 교체…"부장급이 경영진단실장 맡아 업무 수행"
수익성 개선에 올인…"구매 프로세스 개선 등 통해 비용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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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홀딩스 본사 전경./제공=크라운해태홀딩스
수익성 반등에 성공한 해태제과식품(해태제과)이 조직 체계까지 바꾸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원가절감 방안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31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회사는 올 6월 말 기준으로 재무담당 산하에 경영진단실을 신설하는 한편, 물류담당을 폐지했다. 물류담당 산하에 있던 물류관리부는 생산담당 산하로 이동했다. 재무담당은 윤도성 이사가 신규 선임됐으며 재무관리부 및 경영진단실을 총괄하게 된다.

생산담당은 김연승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물류관리부 부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김 이사는 물류관리부·생산기획부 및 아산공장 등 공장 4곳을 총괄하게 된다.

크라운해태홀딩스 관계자는 "기존 경영정보실의 업무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번에 경영진단실로 변경했으며, 부장급이 경영진단실장을 맡아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변경은 수익성 감소에 따른 조치로 추정된다. 실제 회사는 매년 사업보고서에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을 보고하는데, 수익성 감소를 중점적으로 거론했다.

자기자본을 통한 이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자본총계)은 마이너스 0.1%(2021년)에서 마이너스 0.9%(2022년)로 악화됐다. 천안 화재보험금 입금 등 잡이익이 증가됐지만, 금융비용 등 영업외비용 증가로 인해 같은 기간 동안 순손실이 마이너스 3억원에서 마이너스 22억원으로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글로벌 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해 지면서 제조원가가 상승했고,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회사는 온라인 시장을 통한 매출 증대, 영업비용 효율화, 단계적인 원재료 수급 안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생산설비 통합 및 크라운제과와의 영업망을 공유하면서 양사간 상호 품목 교류 및 영업소(40곳→39곳) 축소에 따른 비용절감, 각 사별 거래기반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2.1% 증가한 88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3.7%에서 5.8%로 2.1% 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도 27억원에서 42억원으로 56.5% 늘었다.

이 과정에서 투자를 줄이고, 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7억원에서 190억원으로 96.4% 증가됐다

크라운해태홀딩스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 환율 불안 등의 경영환경에서도 지속적인 구매 프로세스 개선과 효율적인 판매조직 체계 구축 등을 통해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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