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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1년] 오승록 노원구청장 “재건축 탄력…바이오단지·광운대역세권 개발로 미래 경쟁력 확보”

[민선8기 1년] 오승록 노원구청장 “재건축 탄력…바이오단지·광운대역세권 개발로 미래 경쟁력 확보”

기사승인 2023. 07.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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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숙원 재건축안전진단 규제 완화…내년 상반기까지 40여개 단지 혜택 기대
창동차량기지, 바이오메디컬·마이스 복합 상업단지로
'내일이 기대되는 미래 문화도시 노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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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이 21일 서울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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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의 집무실 책상과 책꽂이에는 검토 중인 정책 자료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이 자료들은 오 구청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지역 재개발·재건축 관련 자료들이다. 지난 민선 7기부터 구정을 펼치고 있는 오 구청장은 낙후된 교통과 오래된 아파트로 대표되는 노원의 베드타운 이미지 탈피를 위해 이들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21일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오 구청장은 "구민들의 숙원이던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며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로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꼽았다.

노원구는 30년 이상 경과된 아파트가 55개 단지, 7만4000여 세대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노후화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다. 노원구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가량인 약 17만명이 녹물 문제와 주차난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급기야 구는 민선 7기인 2018년부터 정부에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여러 차례 건의했고,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오승록 노원구청장 인터뷰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21일 서울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오 구청장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완화돼 기존의 기준으로는 통과할 수 없었던 11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현재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 중인 단지는 총 4개,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만 통과한 단지는 총 27개"라며 "아마 내년 상반기면 40개가 넘는 단지가 재건축 확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비용 모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다. 기존에 주민 모금으로 충당했던 정밀안전진단 비용을 자치구에서 우선 지원한 뒤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최근 시의회 문턱을 넘었다. 예산, 형평성 문제 등으로 시의회 논의가 난항을 거듭했지만, 구민 7만여 명의 목소리가 담긴 서명이 시와 시의회 문턱을 넘으며 상황이 반전됐다. 조례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27개 단지, 4만여 세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구는 추산했다.

◇서울대병원 중심 바이오단지 조성에 박차…광운대역세권 개발 순항
재개발·재건축과 함께 오 구청장의 최대 역점사업은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에 '바이오의료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바이오메디컬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하고 주변에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호텔 등 복합상업문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창동차량기지는 2026년 2월 남양주 진접으로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이전이 예정됐던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새로운 시장 취임 후 입장을 뒤바꾸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오 구청장은 "(의정부시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통보받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은 이어 "바이오의료단지 조성 사업은 노원이 직주 근접의 자족도시로 새롭게 변모하기 위한 노원의 100년 미래가 걸린 핵심 사업"이라며 "바이오의료단지에 대한 구민들의 지지가 견고하고 사업의 필요성도 뚜렷한 만큼 성공적인 바이오의료단지를 조성해 노원이 미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오승록 노원구청장 인터뷰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21일 서울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또 구민들이 40년간 기다려온 광운대역 내 시멘트 저장시설 철거는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 오 구청장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복합·상업업무·공공용지로 나눠 진행될 것"이라며 "최고 49층 높이에 8개동, 약 3400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가, 다목적체육시설, 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지는 동북권의 명품 문화복합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GTX-C 노선이 개통하고 광운대역에 정차하게 되면 광운대역에서 삼성역까지 46분 걸리던 것이 9분으로 단축되는 등 월계동 일대가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활력 넘치는 '꿀잼 도시 노원' 조성
노원구의 민선 8기 슬로건은 '내일이 기대되는 문화도시 노원'이다. 오 구청장은 구 전체 예산의 60%가 복지 대상자들에게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복지 대상자가 아닌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고민하던 중 해답을 문화에서 찾았다. 구 슬로건에 넣을 만큼 '문화'를 강조하는 이유도 문화야말로 모든 주민들을 위한 보편적 복지라는 판단에서다.

오 구청장은 '불암산 철쭉축제' '댄싱노원(옛 노원탈축제)' '노원달빛산책' '노원수제맥주축제' 등 4대 축제와 야외음악회를 구 대표 문화콘텐츠로 육성·확산시켜 노원을 활력 넘치는 '꿀잼 도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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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이 21일 서울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지난달 열린 노원수제맥주축제의 경우 이틀간 약 5만명이 방문할 만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오 구청장은 이 축제를 열기 위해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 수제맥주 축제를 돌아다니며 벤치마킹했다.

문화기획가라고 해도 될 만큼 지역 축제에 대한 혜안과 애정을 지닌 오 구청장은 올 하반기 노원거리페스티벌 '댄싱노원'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댄싱노원은 구민들에게 익숙한 '노원탈축제'에 젊음과 미래라는 역동성을 덧입힌 축제"라며 "단순히 축제 명칭 변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축제 방향도 재설정했으며, 새로운 시도와 개발을 통해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젊음과 미래를 추구하는 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주민들의 세금이 아깝지 않은 행정을 펼친 구청장'이 되는 게 꿈이다. 오 구청장은 "자치구 사업은 구민들의 피땀 어린 세금으로 추진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비용이 크든 작든 허투루 쓰이는 곳이 없어야 한다"며 "'세금이 아깝지 않은' 행정이 실감되도록 앞으로도 현장에서 발로 뛰며 구민 일상의 행복을 꼼꼼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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