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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산업부와 ‘무역 구조 대전환 포럼 킥오프 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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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3. 07. 20. 06:00

"무역의 질적성장 위해 무역구조 진단·개선 필요"
무협, 산업부·KIEP와 공동 문제의식 공유 예정
무협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사업 발표회
한국무역협회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트업브랜치에서 개최한 '2023년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발대식'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제공=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무역구조 대전환 포럼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무역구조 대전환 포럼'은 올해 수출 부진과 지난해부터 이어온 무역 수지 적자 등 수출 위기 상황에서 무역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아 포럼을 구성할 예정이다.

정만기 부회장은 "그동안 한국 무역은 '무역 1조달러'와 '수출 6000억달러' 등 양적 성장을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해 왔으나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 미래 우리 무역은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 상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7년 3.23%로 최고 수준을 보인 후 지난해 2.74%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수출 산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무역 구조의 변화는 세계 시장 수요와 주요 경쟁국들의 경쟁력 변화 등 해외 요인은 물론 노동력, 기술력 혹은 자본 축적 정도, 수출기업과 관련된 정부 정책 등 다양한 국내 요인에 의하여 좌우될 것"이라며 "정책 주도로 무역 구조의 긍정적 전환을 이루기 위해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요인 변화에 대한 면밀한 진단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또 우리나라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됨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기존 노동 집약 산업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고 국내에서의 수출은 어려워져 수출 품목 수가 오히려 줄어들 우려가 있지만,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수출 상품은 배터리, 전기 동력차,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수소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상품 위주로 매우 빠르게 재편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덕근 본부장은 "과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우리 수출은 특정 품목·지역에 편중된 무역구조로 인해 최근 글로벌 경기변동에 따라 주기적인 등락을 반복하는 등 대외 여건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외 경기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무역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며, 포럼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추후 정부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킥오프 회의에는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유정열 KOTRA 사장, 주현 산업연구원장 등 관계 기관장과 민간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토론을 통해 수출 다변화· 무역구조 고도화 등 4개 분과의 분과장을 선출하여 포럼 구성과 운영 방식을 확정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부는 7월부터 11월까지 포럼을 통해 민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무역구조 대전환 전략'을 연내 수립할 예정이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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