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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석간후지의 보도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대표는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차기 총선 공약을 공개했다.
요시무라 대표는 최근 기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증세 관련 정책과 관련해 "(전반적인 정책 방향은) 재무성이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국민에게만 세 부담을 지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그는 "지금 기시다 정부는 자신들에게는 관대하고 국민에게는 냉정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증세에 나서기 전에 앞서 최우선으로 국회의원 정원과 임금(세비)을 삭감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야 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만약 차기 총선에서 일본유신회가 정권을 잡게 되면 국회의원 정원을 30%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일본 국회는 참의원 248명, 중의원 465명 등 총 713명의 국회의원이 재적해있다. 요시무라 대표가 공언한대로 이뤄질 경우 기존 국회의원 정원은 200명 축소된다. 일본유신회는 국회의원 정원 감축 외에도 세비 30% 삭감, 의원예산 사용용도 공개 등을 차기 총선 공약으로 내걸고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각종 특권 전반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겠다"고 밝혔다.
석간후지는 "요시무라 대표가 밝힌 공약이 단지 주목을 받기 위한 빅마우스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실제로 지난 4월 오사카 지사 취임 후 오사카부의회에서 109명이었던 지역의원을 70명으로 줄인 경험이 있기에 증세로 피폐해진 많은 국민들이 일본유신회를 자민당 이외의 선택지로 의식하기에 충분한 공약"이라고 분석했다.
요시무라 대표의 공약이 최근 들어 이어지는 기시다 정부의 증세 방침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던 일본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요시무리 대표 인터뷰 기사가 공개되고 난 후 인터넷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지지를 표명하는 의견들이 쇄도하고 있다. 반면 직장인들의 교통비, 점심수당 등에 대한 증세까지 예고하며 비판을 받고 있는 기시다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34%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