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경기 시흥, 제주 등 신규 분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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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받은 '해운대 경동라인뷰 2차'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20가구 모집에 2291건이 접수돼 평균 4.4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제주도 서귀포시에 공급된 '칸타빌 제주에듀' 오피스텔에도 모집 호실 수를 웃도는 청약자가 몰렸다.
이들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과 제주는 여름 휴가철 사람들이 몰리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여행수요 증가에 발맞춰 유명 휴양지 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실제 장기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주춤했던 여름휴가 수요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835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뚜렷한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20%, '계획은 있으나 일정과 장소·콘셉트 등이 바뀔 수 있다' 는 응답자가 60.1%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답변이 전체의 80.1%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조사(26.8%) 와 비교해 3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에 집값 상승 사례도 일부 확인된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원 속초 '속초교동시티프라디움' 전용면적 84.34㎡형은 지난달 3억67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3억3600만원) 대비 약 10% 오른 가격이다.
강원 동해 '동해 센트로빌' 전용 84.96㎡형도 지난 5월 1억6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올해 2월 매매된 1억4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오랜 기간 이어진 코로나로 위축됐던 여행심리가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시 표출하면서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유명 휴양지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휴양지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림개발의 관계사인 유림글로벌디벨로프먼트는 필리핀 '에버저스트'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엘 카스카디 by 제이파크 보홀'의 견본주택을 최근 열었다.
이 단지는 필리핀 보홀 팡라오섬 일대 대지면적 약 160만㎡ 부지에 호텔 및 풀빌라, 워터파크, 27홀 골프장 등으로 조성되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다. 이 중 호텔 전용 40~314㎡ 1269실이 분양 대상이다.
보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열대 휴양지로, 초콜릿힐을 비롯해 타르시아 원숭이 서식지, 버진아일랜드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다이빙 성지로 통하는 발리카삭섬도 인접해 최근 필리핀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시흥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78~100㎡ 총 400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지어진다. 첨단 해양레저복합도시로 개발되는 시화MTV에 들어서 각종 레저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진흥기업은 제주 애월읍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76~122㎡ 아파트 총 425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한라산 및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이호테우해수욕장 및 애월해안로 관광지 등이 인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