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대구 홍의락 전 의원, 부산 배재정 전 의원 주목
|
|
|
|
2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험지인 전남과 전북에서, 민주당은 대구와 부산에서 상대방 텃밭 흔들기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눈은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이다. 특히 순천은 다른 전남 지역에 비해 민주당 강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선 이정현 전 의원과 천하람 변호사가 당내 경선까지 가는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의원은 19대 국회때인 2014년 재보선(전남 순천-곡성)과 20대 총선(전남 순천)에서 연이어 당선된 이력이 있다. 또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선 전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한 바 있다.
천 변호사는 여당 내 호남 출신 청년 정치인으로 현재 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100% 호남에 나갈 것"이라며 "고향이 곡성인데 곡성군의 광양으로 갈지, 순천으로 갈지, 또는 가장 하고 싶은 건 광주에서 나가고 싶은데 어디로 나갈지는 12월 정도에 가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북 출신의 정운천 의원(비례 대표) 이 차기 총선에서 전북 어느 곳에 출마할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을에서 보수당 후보로 당선 뒤 21대 총선에선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후 지난해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도전을 포기하면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정 의원은 이번에 전주을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지난해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던 김경민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협위원장 결정은 다음 달 중순 나올 예정이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는 여당의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이용호 의원은 수도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전북 3선 도전이 불발됐다.
이 외에도 여당 내부에선 울산 남구을 현역 의원인 김기현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총선의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이 서울·경기·인천 120석 가운데 여당 소속 의원은 현재 18명에 그치고 있는 점에서 당 대표가 험지 출마로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다만 이 같은 험지 출마론은 여당은 물론 야당 중진들의 험지 출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아직까지 험지 출마론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보수당 텃밭 대구에서 홍의락 전 의원의 여의도 재입성 도전이 나올 가능성에 이름이 물망에 올랐다.
홍 전 의원은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20대 총선에서 각각 대구 북구을과 수성갑에서 나란히 당선되면서 험지 대구에서 입지를 다지며 관심을 받았다. 부산 사하구는 배재정 전 의원, 북강서을은 변성완 전 부산시 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면서 여의도 입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