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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감별사, 공정수능출제위원 전원 고교 교사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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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3. 06. 30. 14:45

교육부, 시도교육청에 교사 추천 공문 보내
점검위, 25명 구성 예정
오늘부터 학원 과대ㆍ과장 광고 집중 신고 기간 운영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을 겨냥해 집중단속을 시작한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 수업 내용과 관련된 광고문구가 적혀있다./연합
교육부가 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검사할 '공정수능출제점검위원회'(점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가운데 점검위원 전원을 고등학교 교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규모는 총 25명이다.

30일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점검위원회 구성을 위한 교사 추천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국어, 영어, 수학 각 3명, 사회탐구 8명, 과학탐구 8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사회탐구는 일반사회(경제, 정치와법, 사회문화), 윤리(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지리(한국지리, 세계지리), 역사(동아시아사, 세계사) 각 2명씩이다. 과학탐구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각 2명씩으로 구성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로부터 출제점검위 구성을 위한 교사를 추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날 발송받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에 총 17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어·영어·수학 각 3명씩, 사회탐구·과학탐구 4명씩"이라며 "각 교육청에서 추천을 받아 위원회를 구성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고교 근무 10년 이상의 교사들만 추천해달라고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한 이전에 수능 출제위원이나 검토위원으로 참여한 경력이 없어야 하며 사설 문제집 발간에도 참여한 적이 없어야 한다. 이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위촉하는 수능 출제위원이나 검토위원과는 달리, 교육부 소속으로 독립성을 갖고 활동하게 된다. 자녀가 대입 수험생인 경우에도 배제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이번 주까지 교사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점검위원회에 위촉되는 교사들은 9월 모의평가부터 평가원 출제위원 및 검토위원과 함께 합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출제위원과 동일한 기간 동안 외부와 차단돼 합숙을 하게 된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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