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계약 속출한 '인덕원 자이 SK뷰'도 물량 털어내
부동산 규제 완화 따른 청약·매매 심리 회복 영향
일대 집값, 최대 3억원 이상 오르기도
|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인덕원 퍼스비엘' 아파트는 이날 모든 주택형에 대한 분양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19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후 9일 만에 완판에 성공한 것이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887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형 최고가는 10억7900만원에 달했다. 이에 수요자들 사이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결국 조기 계약 마감했다.
인근에 들어서는 '인덕원 자이 SK뷰'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단지 역시 분양가는 3.3㎡당 2877만원으로 책정됐는데,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청약 결과는 저조했다. 작년 9월 첫 분양 당시 522가구 모집에 2176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약 4.17대 1 수준에 그쳤다. 계약률도 44%에 불과했다. 게다가 10월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선 508가구 모집에 6명만 접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준으로 전용 49·112㎡ 일부 잔여 가구를 제외한 모든 물량을 털어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수도권 청약시장이 살아난 게 이들 단지가 빠르게 계약자를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의왕시 D공인 관계자는 "작년에는 이 지역 분양 단지에 대한 청약 문의가 뜸했는데 최근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는 물론 기존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인덕원 일대 아파트값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입주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형은 지난 13일 11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올해 2월 거래가(8억4000만원) 대비 3억4000만원 오른 것이다.
의왕시 내손동 '래미안 에버하임'은 이달 초 올해 최저가(6억2300만원) 대비 2억원 가까이 오른 7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인근에서 2012년 입주한 'e편한세상인덕원더퍼스트'도 지난 3일 8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최근 4개월 새 1억2000만원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경기 안양·의왕 인덕원 일대는 지난해 집값이 크게 하락한 지역이었던 만큼 반대로 청약·매매 심리 회복도 비교적 빠르게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