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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물 대신 제로콜라 마신 결과… 진짜 큰일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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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3. 06. 22. 14:43

포털 사이트에 제로콜라 검색했을 때 결과 / 사진=구글

제로 칼로리 음료를 물 대신 섭취한 후기를 전한 글이 주목받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로콜라 3년간 물 대신 마신 결과 알려준다' 제목의 글이 22일 게재됐다. 글쓴이는 2021년부터 주기적으로 제로콜라를 비롯해 제로사이다 등 제로 칼로리 음료를 직접 구매한 이력을 공개하면서 "최근 3~4년간 물 대신 여러 제로 칼로리 음료를 마셨다"고 설명했다.

제로 칼로리 음료에는 설탕 역할을 대신하는 인공 감미료가 포함돼 있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끼치고, 혈당을 높이거나 설사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장내 문제는 체감상 없다고 밝혔다.

글쓴이가 스스로 '큰일 났다'라고 느끼게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제로 탄산음료에 있는 구연산 때문에 치아 에나멜층(표면층) 부식이 와서 양 어금니에 신경통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찬물에 시린 정도면 자극을 줄여 상황을 지켜보면 되는데 난 미지근한 물, 식사 때 밥알만 잘못 씹어도 바로 전기가 올라온다"라면서도 "한두 달 탄산 끊고 자제했다가 빨대로 마시고, 목구멍으로 조준해서 마시고, 결국 다시 마시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아는 신경치료 하지 않는 이상 낫지 않는다고 하더라. 다들 적당히 조심해서 마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글쓴이는 당장 신경치료를 받지는 않으면 치아 보존 측면에서 손해라는 치과 측 조언에 따라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다가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해당 후기 글을 본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물 외에는 물처럼 마셔도 되는 게 없다고 하더라", "난 거의 5~6년 마셨는데 멀쩡하다", "빨대 쓰고 양치 잘하고 치실 잘 쓰면 괜찮은 것 같더라", "탄산 많이 마시면 양치 잘해도 소용이 없다", "탄산 마실 땐 빨대 써야 한다", "제로 탄산은 자제력을 잃게 해서 위험하다", "뭐든지 과유불급"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팀에서는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 섭취와 여성 요실금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해 2021년 발표했다.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 섭취 횟수에 따라 여성 참여자를 ▲매주 1회 미만 ▲매주 1~6회 ▲하루 1회 이상 그룹으로 나눠 확인했다. 그 결과,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를 매주 1~6회 마신 여성은 전혀 마시지 않거나, 매주 1회 미만 마신 여성보다 요실금 발생률이 10% 높았다. 하루 1회 이상 마시는 여성은 요실금 발생률이 12%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이 호소한 요실금은 대부분 복합성 요실금이었다. 복합성이나 절박성 요실금은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와 연관이 없다. 감미료가 배뇨근을 위축시킨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있기는 하지만, 인공 감미료가 요실금을 왜 유발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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