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전철 102번 역사 건립·경의선 지하화 완성 목표
실용적 생활 밀접 정책 통해 주민 발전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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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서대문구는 서울시내에서 철도교통 접근성이 가장 나쁜 지역 중 하나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경전철 '서부선' 사업에 서대문구가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부경전철 102번 역사(驛舍) 위치의 원상회복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20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용자 수요 측면에서도, 서대문구 주민들이 겪어온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서도 서부경전철 102번 역사는 반드시 '명지전문대학 앞'에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교통은 복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역사는 한번 만들어지면 수십 년 동안 이용하므로 가장 적절한 위치에 지어야 한다"며 "서부경전철 102번 역사는 이용자 수요 측면에서도 약 80만명이 많고 시공적 측면에서도 경사지보다는 평지인 당초 계획지점(명지전문대학 앞)으로 정거장을 이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 '변화'에 대한 주민의 뜻 받들어…서부경전철 102번 역사·경전철 지하화 완성 총력
서대문구 주민들은 타 자치구보다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의 대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통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지역에서 재선의원까지 경험했던 이 구청장도 주민들의 불만을 익히 듣고 고민을 계속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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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에 따르면 서부경전철은 오 시장이 2007년 6월 '서울특별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공식화됐다. 당시 기본 계획안엔 102번 역사의 위치는 백련사로 표기돼 있다. 2017년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민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했을 때 102번 역사 위치는 '명지전문대 앞'으로 명시돼 있었다. 이는 2020년 12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서울시의회 동의를 받는 시점까지 역사 위치는 변함이 없었다는 게 서대문구의 설명이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이 2020년 12월 28일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해 두산건설로부터 102번 역사 위치가 은평구 응암초등학교 앞으로 변경된 변경사업제안서를 받아냈고 이후 응암초 앞을 사업지로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2017년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사업제안서를 접수하던 시기부터 2020년 12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서울시 시의회 동의를 받는 시점까지 정거장 위치는 변함이 없었다. 이후 서울시 제3자 공고 시 '서부선의 시설사업 기본계획'으로 수립·고시된 것이므로 2017년 사업제안서의 내용대로 민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이며 102번 정거장 위치도 '명지전문대 앞'으로 확정·고시된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촌 일대 대변혁을 이끌 '경의선 철도 지하화'도 역점 추진 중이다. 서대문구는 5개의 산, 2개의 하천이 자리하고 있어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이다. 구는 주민들을 위한 공간 마련을 위해서라도 경의선을 지하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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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지상철도로 인한 도시공간 단절과 철도 주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경의선 지하화의 당위성을 국토부와 서울시에 지속 전달했고, 공감도 얻고 있다"며 "경의선 지하화가 본격화되고 국토부·서울시와 협의해 민자 유치를 하는 방향으로 적극 추진한다면 신촌지역은 다른 지역보다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실속있는 생활 밀접 정책 통해 서대문구민 숨통 틔운다
이 구청장은 31만의 구민들, 1400여 구청 공무원과 함께 1년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1년 구민들과 직접 만나며 애로사항들을 귀담아 들었고, 예산과 행정 조직을 바탕으로 지역에 산재한 문제들을 바로바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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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지난해 민선 8기 첫 번째 서울시구청장협의회의 회장으로 선출돼 1년간 서울시와 자치구의 소통을 이끌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들 간의 협의회장으로서 각 자치구 구청장들과 논의하며 정당현수막 난립을 막기 위한 방안을 도출해냈고,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소통과 설득으로 구정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소통을 통해 8년 동안 막혀있던 연세로의 숨통을 틔웠듯, 서대문구의 역점 사업을 충실히 추진해 구민들의 숨통도 틔우겠다는 각오다. 이 구청장은 "서대문구에서만 26년 넘게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구민들과 소통을 통해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