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개선 통해 부채비율 감축
"균형감 있게 투자·재무건전성 확보할 것"
15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3444억원(2022년 1분기)에서 4722억원(2023년 1분기)으로 37.1% 증가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단기금융상품은 152억원에서 127억원으로 16.4% 감소됐다.
올 1분기엔 투자로 579억원의 현금이 유출됐지만, 지난 2월 약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으로 현금이 대량 유입되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증가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 4월 25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한 만큼, 앞으로는 3000억원 내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유지해 투자금 확보 및 부채 상환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회사는 미래 투자와 재무건전성 확보 등 두 마리를 모두 잡을 계획이다. 실제 회사는 미래형 공장, 자동화 물류센터 투자에 나선 상태인데, 2026년까지 매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연결기준 매출 대비 5% 수준이다. 2026년 CAPEX의 경우 2500억원으로 관측했다. 중장기 회사 사업 포트폴리오로 △건강 △생수 △증류소 △와이너리를 설정했다.
부채비율은 경영성과 개선을 통해 161.7%(2022년)에서 111.3%(2026년)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평가한 롯데칠성의 회사채 등급은 AA+에서 AA로 하락했는데, 하락 요인 중 차입금 규모로 꼽혔다.
회사채 미상환 규모는 1조2643억원(2022년 1분기)에서 1조4198억원(2023년 1분기)로 12.3% 증가했다. 2년 내 상환해야 할 회사채는 약 6000억원 수준인데, 올 1분기 이익잉여금(2조824억원) 등을 고려하면 상환에 무리 없는 수준이다. 부채상환용 회사채 발행을 통해 처리할 수도 있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자금을 뜻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OCF)은 2683억원(2022년)에서 5800억원(2026년)으로 늘릴 방침이다.
증권가에선 롯데칠성이 재무건전성 확보에는 성공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부채비율 100% 이하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봤다. 2025년 롯데칠성의 부채비율 추정치는 120.3%(키움증권), 122.7%(하이투자증권), 140.1%(신한투자증권)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5년 회사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5.5배에서 7~8배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올해 젤리타입 어린이건기식(3분기), 아이시스8.0 페트병 중량 감소(4분기) 등에 나서는 한편, 클라우드 리뉴얼 및 프리미엄 증류수 출시(4분기)에 나설 것"이라며 "실적개선, 미래 투자, 재무건전성 확보 모두 중요하며, 균형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