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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김형재 의원의 질의에 "국기원에서 간곡하게 도움을 요청해 도봉구 화학부대 부지로 이전하기로 한 달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제가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국기원장과 수시로 의논하면서 사업계획을 진행해왔다"며 "부지 매입비로 500억∼600억원 예산이 들어가는데 그런 투자계획이 세워질 정도로 서울시가 태권도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오 시장은 정부와 이전 등의 비용을 절반으로 나눠야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태권도는 진흥법에 따라 외국에 널리 알려야 할 국기란 점에서 정부가 그 의무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며 "정부와 시가 (예산을)절반 정도를 나눠야 합리적"고 주장했다.
국기원은 1972년 개원 이후 50년 동안 세계태권도본부로서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제2국기원 이전 건립이 추진됐다.
시는 2013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현 국기원을 리모델링 등을 거쳐 교육, 연수, 훈련뿐만 아니라 관광상품과 연계해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