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모델 출신 BJ 임블리(임지혜)가 생방송 진행 중 돌발 행동을 보여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임블리는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유서를 공개하면서 "죽겠다. 내가 죽나 안 죽나 보라"라며 카메라에서 모습을 감췄다.
딸들에게 쓴 유서에는 "너희는 엄마 몸속에 왔던 그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도 엄마에게 너무 큰 행복이었고, 가장 큰 삶의 이유였다. 사랑하는 내 딸들아 부끄러운 엄마여서 미안했고, 너희들의 잘못은 단 하나도 없으니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죄책감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쓰여 있었다.
유서를 공개한 뒤 욕실에 들어간 임블리는 카메라 프레임에서 사라졌다. 이후 문을 따고 들어온 구급대원의 모습을 끝으로 방송은 종료됐다.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유튜버 법자승열은 12일, 측근으로 주장하는 인물이 전한 임블리의 현 상태를 전했다. 임블리의 측근은 "(임블리는) 심정지가 2번 오고, 뇌사에 버금갈 정도로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큰 병원으로 이송된 임블리의 정확한 현재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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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모임에서 싸움 난 유튜버들 / 유튜브 '부천뻐꾸기'
임블리가 돌발 행동을 보이기 전날 참석했던 모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오후 7시쯤 부천 인터넷 방송인 연합회로 알려진 일명 '정신병즈' 모임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날 임블리는 다른 BJ들과 큰 다툼을 벌였고, 눈물을 터뜨렸다. 다툼이 커지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당시 임블리가 정신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장면이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됐다.
임블리는 귀가하면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도 다른 동료 BJ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임블리는 다른 BJ들과 함께 방송을 진행한 뒤 수입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못 버티겠다. 미안해 아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인터넷 방송인 A 씨는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법자승열은 오전 8시 30분, 임블리와 과거 접점이 있었다고 알려진 인터넷 방송인 B 씨를 찾아가는 내용의 라이브 방송을 열었다. 법자승열이 B 씨에게 "동료로서 안타깝냐"라고 묻자, 그는 "말할 이유도 없고, 왜 유도 질문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만약 내게 악감정이 있었다면 (유서에) 내 이름을 쓰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임블리는 2006년 잡지 '맥심' 모델로 데뷔해 레이싱 모델로 활동했다. 2014년 결혼 후에는 모델 활동을 중단하고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