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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수도권에서 청약을 받은 분양 단지 5곳 중 서울을 제외한 4곳이 1순위에서 미달됐다. 경기 3곳, 인천 1곳에서 각각 1순위를 채우지 못했다. 1순위는 주택형별 모집 가구수의 500%까지 청약해야 마감된다. 건설사 브랜드 선호도가 낮고 '나홀로' 아파트 등 소규모 단지 위주로 저조한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달 15~16일 청약을 실시한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 루브루 숭의'는 50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총 31건만 접수돼 미달됐다. 8개 주택형 중 46B㎡만 공급 가구수 1가구를 겨우 넘겼다. 이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참여형 가로주택사업 단지로 조성된다. 소규모 정비사업지로 총 97가구 규모다.
지난달 15~17일 청약을 진행한 경기 시흥시 '센트럴 헤센'은 27가구 모집에 청약 2순위까지 87건만 접수됐다. 5개 주택형 중 1개 주택형만 1순위에서 공급 가구 수를 겨우 채웠다. 이 단지는 총 494가구 중 38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난달 12~16일 청약을 받은 경기 성남시 '중앙하이츠 금광프리미엄' 아파트는 5개 주택형 중 3개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하지 못했다. 25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총 158건이 들어왔다. 후분양 단지로 총 가구 규모가 41가구에 불과하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청약한 경기 의왕시 '인덕원 퍼스비엘'(총 2180가구)은 6개 주택형 중 5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해 비서울 수도권 분양 단지 중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03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3356건이 들어와 1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달 서울·수도권 청약시장도 5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나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은 수요자의 관심도가 낮아지는 선별 청약이 이어질 것"이라며 "집값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고 신축 단지 선호도가 높아 수도권 청약시장이 더 이상 위축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 통계에서 이달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2만389가구로 잡혔다. 경기 8711가구, 서울 8518가구, 인천 3160가구가 공급을 앞두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