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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6년 만에 불법 집회 해산 훈련…‘캡사이신 분사기’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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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3. 05. 24. 18:40

전국 131개 기동대 참여·7개 권역 나눠 6월14일까지 실시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警 "적극적 공권력 행사로 불법 제압"
경찰청
경찰청/박성일 기자
경찰이 최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 2일 도심 노숙집회를 계기로 6년 만에 불법 집회·시위 해산 및 대응 훈련을 재개한 가운데, 캡사이신 분사기 훈련을 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전국 7개 권역에서 경찰 기동부대 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을 실시한다. 경찰청의 불법집회 해산 훈련은 2017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는 전국에서 경찰 기동대 131개 중대(1만2000여명)가 참여하며, 자체 훈련을 실시하는 서울경찰청을 제외한 경기북부, 경기남부,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등 6개 권역에서 훈련이 실시된다. 서울 외 지역에는 전문 교관단이 파견돼 2차례 순회 훈련이 실시된다.

훈련 내용에는 소음 기준치를 벗어나 집시법을 어긴 집회 주최자를 상대로 행할 수 있는 '확성기 등 일시보관 조치', '불법 시위자 검거 훈련', '집회 현장 차단'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날 경찰청은 전 경찰 기동부대를 대상으로 불법 시위자를 제압할 수 있는 캡사이신 분사기 훈련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캡사이신 분사기 훈련과 관련해 "최근 불법 집회 및 시위가 빈발하고 있음에도 경찰의 공권력이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보다 적극적으로 경찰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훈련과 함께 집회 대응 매뉴얼 개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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