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0.11%포인트 올라, 은행권 대출 연체율 상승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 연체율은 지난해 6월 0.20%로 저점을 찍은 뒤 지속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공개한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1조7000억원)보다 상·매각을 통한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2조4000억원으로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규 연체채권 발생액은 지난해 10월 1조2000억원에서 매달 증가폭을 키우고 있다. 2월에는 1조9000억원 규모 신규 연체가 발생했고, 3월에는 1조7000억원의 연체채권이 발생했다.
이에 3월 중 신규연체율은 0.08%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한 연체율은 지속 상승 추세다. 지난해 3월 연체율보다 0.11%포인트 상승했고, 3월 신규연체율 역시 전년 동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3월 연체율은 0.35%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09%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중소기업대출은 0.41%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기업대출도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달 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1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은 전달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0.5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