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젤렌스키, 히로시마서 G7 정상+윤 대통령 등 초청국 정상과 회담 광폭행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521010011486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5. 21. 15:40

우크라 전쟁 통수권자 젤렌스키 히로시마 방문
첫날 영·인도·伊·佛·獨 정상과 연쇄 회담
윤 대통령·바이든 대통령·기시다 총리·조코위 대통령과 회담
JAPAN G7 SUMMIT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한 세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각국 정상을 만나 군사 지원 등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도 첫 대면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군사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문제를 주제로 G7 정상회의 한 토의에 참석했고, 평화와 안정에 관한 세션에도 초대받았다.

이어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연쇄 회담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서 연설한 후 프랑스 정부 전용기편으로 20일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바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독일·프랑스·영국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상들을 만나 대규모 군사 지원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JAPAN G7 SUMMIT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한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모디 총리 간 회담이 20일 연쇄 회담 중 가장 주목받았다. 모디 총리가 2014년 5월 취임 후 친서방 노선으로 선회하면서도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늘리고, 무기 구매를 중단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개시 이후 두 정상 간 첫 회담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 때부터 러시아(소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이동식 병원·지뢰 제거 등에 관해 논의했고, 인도가 우크라이나의 평화안에 동참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모디 총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으며 평화 추구를 위한 '대화와 외교'에 대한 인도의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JAPAN G7 SUMMIT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 더 강력한 무기를 보내는 데 주저하는 미국의 저항을 돌파하고, 인도·브라질처럼 방관하고 있는 국가들을 압박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영 관리들이 말한다고 NYT는 전했다.
·
유럽 관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랍연맹 및 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러시아와의 종전 방법에 관해 우크라이나의 관점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이는 남쪽의 많은 국가(Global South)에 우크라이나 상황을 설명하고, 메시지를 전하며 견해를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세계화로 악영향을 받은 국가와 지역, 그리고 모든 문제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신흥국' '개발도상국' '북과 남'이라는 종전 틀로는 현상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생겼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20일 발표된 40쪽 분량의 G7 공동성명은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를 가장 먼저 거론했다.

G7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 등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가장 강한 표현으로 다시 한번 규탄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적인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흔들림 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G7이 정상회의 폐막일이 아니라 하루 앞둔 20일, 그것도 의장국 언어인 일본어판 없이 영문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고,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격적인 방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