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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기아 품질사업부 하나로 통합…“미래차 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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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5. 15. 18:19

20210616_현대차_기아_양재본사 전경촬영[at센터 방향]_KJW1377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
현대차그룹이 현대차, 기아 각각으로 운영하던 품질사업부를 하나의 품질사업부로 통합했다. 지난 2021년 신설했던 전동화품질사업부는 없애고, 대신 품질보증사업부와 시스템품질사업부를 신설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개별 품질조직을 하나로 묶은 것은 통합 조직으로 운영할 때 소통과 일처리가 빠르고 미래차 개발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까지 현대품질사업부와 기아품질사업부로 각각 운영하던 조직을 올해 1분기 완성차품질사업부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 전동화품질사업부는 더 넓은 개념의 품질사업부와 시스템품질사업부가 신설되며 해당 부서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품질사업부의 경우 기존 그대로 운영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현대품질사업부와 기아품질사업부가 완성차품질사업부라는 1개 사업부로 묶이고, 품질보증사업부와 시스템품질사업부는 신설됐다. 이에 따라 기존 4사업부 13실로 운영되던 현대차, 기아의 품질본부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품질사업부로 운영될 때 사업부간 협업보다 경쟁이 유발되는 부분이 있어서 조직 통합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업무를 브랜드별로 분산해 수행하는 점도 비효율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품질사업부를 없앤 것은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굳이 전기차만의 특화 조직을 운영할 필요성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전동화 특화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면 해당 조직 업무가 가중되기 때문에, 완성차품질사업부·품질보증사업부·시스템품질사업부에서 모두 전기차 품질 문제를 대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40년 전 세계 시장에서 완전 전동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 모두 E-GMP 등 그룹에서 개발한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같이 쓰기 때문에 공동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설된 완성차품질사업부장은 이향 전 현대차 고객안전사업부장이 맡았다. 품질보증사업부장은 최진안 전 현대차 전동화품질사업부장이, 시스템품질사업부장은 박동식 전 기아품질사업부장이 이끈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본부 조직개편에 대해 "현대차와 기아가 개발을 같이 하기 때문에 품질을 브랜드가 아닌 기능별로 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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