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원어민 영어교실로 사교육비 부담 낮춰…지원연령 더 낮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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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석 송파구청장은 12일 오후 석촌유치원에서 열린 원어민 영어교실 수업을 참관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밝게 인사했다.
서 구청장은 이날 원어민 영어교실이 열리는 송파구 석촌동 석촌유치원과 장지동 위례새솔어린이집을 각각 방문해 수업 현장을 살피고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송파구는 지난달부터 국공립·민간어린이집 78곳, 공·사립 유치원 39곳 등 총 117곳을 대상으로 자치구 처음으로 '원어민 영어교실' 운영하고 있다.
영어교실은 주 1회(어린이집 30분·유치원 1시간) 원어민 강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보조강사가 2인 1조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방문해 영어 회화 수업을 하고 한국인 보조강사가 진행을 돕는 방식이다.
수업은 기초적인 영어 학습과 함께 영어말하기를 유도하는 노래, 율동, 게임 등 다양한 놀이형 활동을 진행한다. 문화·체험 활동을 통해 영어와 영어권 문화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활용한 스마트 북을 제공해 원어민 수업 이외에 가정에서도 영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석촌유치원 원아들의 영어수업은 만 5세 유치원생 20명과 원어민 강사, 한국인 보조강사가 참여했다. 서 구청장은 학부모들 10명과 함께 과 영어수업을 참관하며 아이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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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일반 유치원에서도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해 영어유치원을 보내야 하는 부담이 줄었고, 원어민 선생님과 편안하게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졌다고 호평했다.
학부모 전셀라씨는 "아이들의 영어 습득에서 일반 유치원과 영어유치원의 차이를 체감한다. 집에서 따로 알파벳이라도 가르치는 게 현실이었다"며 "공교육에서 원어민 영어교육까지 해주시니 아이들의 발음부터 다르다. 오늘 참관해보니 우리 아이가 과연 잘할까 걱정보다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게 빠르구나'라고 느꼈다. 송파구가 많이 지원해 주시면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덜 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정은씨는 "둘째가 원어민 영어수업을 받으면서 '공교육에서 영어교육까지 해주시면 사교육 안해도 가정과 연계되서 교육시킬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며 "원어민 선생님도 활동적으로 가르쳐주면서 아이들이 영어를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좋았다"고 했다.
서 구청장은 "어린이집·유치원부터 영어 교육은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영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한다"며 "아이들이 영어를 더욱 쉽게 배우고,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어민 영어교실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