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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특장차 혁신클러스터’, 지방 소멸 롤모델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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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5. 10. 17:29

LH, '투자선도지구' 조성사업 참여
지역 특화 일자리 창출 통해 인구 유입 기여
김제·오송·고성·원주 등 10곳 지역 활성화 적극 지원
지역 성장동력 극대화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특수장비차량 공장 내부 모습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특수장비차량 공장 내부 모습./제공 = LH
#1. 크레인·고가 사다리차 등 건설기계장비를 제작하는 A사는 올해 초 미국 MEC와 7년 동안 650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창사 이후 총 2조원 상당의 사업을 따냈다.

#2. 캠핑카를 생산하는 B사는 올해 미국의 한 기업과 향후 3년간 669억원 상당의 독점 수출계약을 맺었다.

A·B사는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특수장치차량 생산 전문기업이다. 김제시의 특수장치차량 산업은 지역 내 전용 생산단지가 조성되면서 꾸준히 성장세다. 실제 특장기계 사업체 수는 2018년 55곳에서 지난해 말 116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방 인구 감소 속에서도 김제시의 경우 인구가 2021년 8만913명에서 작년 8만1455명으로 늘었다. 특장차 산업을 통해 김제시에서 지역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자리 부족에 따른 지방 소멸 현상과 대조된다.
국토교통부는 A·B사의 사례처럼 일자리 확보를 통해 지방 소멸 현상을 해결하고자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투자선도지구'를 공모, 올해 전국에서 22곳의 투자선도지구를 선정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중 10곳의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제 백구 특장차 혁신클러스터도 그 중 하나다. LH는 2016년 조성된 특장차 제1단지(33만㎡)에 이어 34만㎡ 규모의 특장차 제2단지와 상생거점단지를 김제시와 함께 조성 중이다.

투자선도지구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건페율·용적률 완화, 인허가 의제, 조세·법인세·부담금 감면 등 73종의 특례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1501명의 지역 내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LH는 예상하고 있다.

LH는 김제 외에도 오송(화장품), 고성(무인기), 원주(첨단의료) 등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투자선도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인구를 유입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김제 백구 특장차 전문단지를 기반으로 타 지역에서 시행 중인 투자선도지구에서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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