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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출시 7년 만에 10兆 ‘돌파’…물가상승률 상회

TDF 출시 7년 만에 10兆 ‘돌파’…물가상승률 상회

기사승인 2023. 05. 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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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서 20% 차지
총 19개 운용사, 146개로 4년 새 3배 증가
230509_사진자료_문유성 연금부장 TDF 브리핑1
타켓데이트펀드(TDF)로 운용되는 연금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1·4분기 TDF 시장 규모 및 운용성과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금 클래스 TDF 순자산은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4월 첫 상품이 등장한 지 7년 만이다.

TDF는 근로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초기에 위험자산 비중이 높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방식을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에선 대표적인 실적 배당상품으로 자리 잡아 전체 적립금 20% 수준(19.3%)까지 성장했다. 2018~2021년엔 그 규모가 매년 2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1·4분기 기준 총 19개 자산운용사가 관련 상품을 운용 중이고, 매년 2~4개사가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3개에 그쳤던 상품 수는 지난해 말 146개로 4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문유석 금투협 연금부장은 "연금시장에서는 실적배당상품을 70%만 투자하게끔 하는 캡이 씌워져 있었지만, TDF는 100% 담을 수 있도록 감독규정이 개선되면서 점유율이 20%를 넘어섰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TDF를 비롯한 연금특화 실적배당상품 성장이 퇴직연금 적립금 머니무브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DF의 운용 성과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형과 국내채권형 펀드 중간 정도였다. 증시 상승기에는 글로벌 주요지수와 동조화돼 수익을 거뒀고, 증시 하락기에는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장기 누적 수익률에서 오히려 TDF가 원리금보장상품을 웃도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금투협 설명이다. 퇴직연금을 기준으로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수익률은 TDF가 15.7%, 원리금보장상품이 9.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물가상승률(CPI)은 11.6% 수준이었다.

나석진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가 도입되고 연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TDF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적립식이라는 연금투자의 속성에 TDF가 잘 부합하며,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국민들의 연금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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