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우남 w컨템포287 도시형생활주택 청약 결과 30가구 모집에 16건만 접수돼 청약 미달됐다. 전용면적별로는 △44A㎡형은 29가구 모집에 12건만 접수돼 입주자 수를 모두 채우지 못했다. △49㎡형은 1가구 모집에 4건이 접수돼 경쟁률 4대 1을 기록했다.
우남 w컨템포287 도시형생활주택은 지난해 6월 처음 청약을 시작한 이래 이번이 세 번째 청약임에도 불구하고 입주자를 다 찾는데 실패했다. 중도금 무이자임에도 수요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대형 건설사를 앞세운 도시형생활주택도 흥행은 저조하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들어서는 은평자이더스타 도시형생활주택도 지난해 6월 처음 청약을 실시한 뒤 1년 가까이 입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은평자이더스타는 계약금 5%, 중도금 무이자, 풀옵션 무상 제공 등까지 내걸면서 입주자 찾기에 분주하다.
부동산 규제완화로 주택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도시형생활주택 인기가 사그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고분양가도 흥행 부진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우남 w컨템포287 44A㎡형 분양가는 7억5890만~7억876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1236가구 대단지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전용 59㎡형 실거래가(7억8000만원·4월7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은평자이더스타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주변 단지와 견줘 보면 분양가가 높다.
은평자이더스타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는 단일 전용면적 49㎡형으로 7억6490만~8억8930만원이다. 주변 아파트 단지인 응암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75㎡형이 지난달 19일 7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도시형생활주택은 아파트보다 면적이 좁고 주차시설, 편의시설 면에서 여건이 좋지 않다"라며 "앞으로 나올 도시형생활주택은 가격·규모·입지 경쟁력을 모두 갖춰야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말에도 서울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나올 예정이다. 오는 20일 용산구 청파동3가 신용산 큐브스테이트(6가구)와 서대문구 창천동 이노와이즈 신촌(38가구)가 입주자를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