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PT 4.0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한 대화형 지식전달 서비스로서 인간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에 신속한 답변을 주고 있다. 밤을 지새우며 만들던 각종 기획서, 논문, 숙제들 그리고 창작 소설까지도 오픈AI 기술들이 인간을 대신해 줄 것이다. 물론 이들의 품질수준은 빅데이터의 양과 질에 의해 달라질 것이다. 화답의 속도도 반도체와 컴퓨팅 기술수준 그리고 방송·통신의 기술 수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또한 빅데이터와 AI 기술에 인간의 창의성이 결합한다면 성공 신화의 주인공은 달라질 것이다. 그간 누려온 학벌, 명예 그리고 돈으로 이어지던 소위 사자 들어가던 직업군들의 몰락이 예상된다. 의사나 판검사 또는 회계사들이 행하는 정형적인 수술이나 재판과 업무도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결합한 플랫폼이나 로봇들이 서서히 대체해 줄 것이다.
인간의 실수가 잦을까? 기계나 시스템이 오작동을 많이 할까? 의사와 수십만 건의 진료차트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의사가 경쟁한다면? 누가 더 오진을 많이 할까? 인간이 가진 2개의 눈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설치되어있는 디지털 센스기술을 대신해 줄 수 있을까? 애당초 경쟁이 불가능하다.
새롭게 다가오는 기술변혁의 물결에 거부와 저항을 한다는 것은 시간을 잠시 늦출 뿐 결국 자신과 사회의 퇴보를 초래할 뿐이다. 분명한 것은 기계나 시스템이 갖는 오작동을 우리 인간들이 지속해서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체들은 고객의 구매 내용과 소셜미디어 포스트를 통해 지속적인 머신러닝을 통해 고객들의 구매패턴과 유행조짐 등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룹별 개인별 맞춤화된 상품과 서비스가 신속한 배송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편의성을 찾는 인간의 창의적 노력은 결국 새로운 편의적 패턴을 찾는 알고리즘을 통해 희소성 있는 가치 즉 상품과 서비스로 창조된다. 새로운 가치사슬의 프로세스 안에 다양한 직업과 비즈니스가 탄생하고 성공신화가 쓰일 것이다. 인간의 생활은 더 편해지고 소득과 능력의 격차도 줄어들고 보편화 될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 빅데이터와 자동 생성 AI 기술 등 새로운 변혁의 산물들은 우리 인간과 산업사회에 더 많은 새로운 지식과 학습을 요구할 것이란 것이다. 가치를 지니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기 위한 신속하고 다양하며 차별적 알고리즘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인간들은 해야 할 것이고 이것이 인간과 조직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이다.
동시에 빅데이터의 활용과 그 안에 작동하는 생성 AI알고리즘의 결과가 과연 윤리적이고 만인의 행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인간의 창의적 능력으로 이 모든 편의적 신기술들과 시스템들을 관리하고 이를 개선해 가는 조직과 제도 그리고 절차와 규범체계가 필요하다.
개인정보는 작금의 법과 제도로 일정 부문이 보호되고 있다곤 한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빅데이터는 분석, 저장, 전달 기술들과 시스템 안에서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익명 처리돼 그룹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정보의 퍼즐을 맞추어 가다 보면 나라는 개인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챙기는 수많은 조직은 고객정보의 활용도만큼 고객과 이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편의적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는 기업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 기능이 될 것이다. 동시에 빅데이터 시대에 상응하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관리규제도 제안하고자 한다. 각 부처 내 빅데이터팀을 만들고 이들이 수집한 빅데이터를 총괄 관리하고 이의 공적 활용을 위해 분석·가공·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할 부총리급 빅데이터 통합부를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
빅데이터 기술의 보급과 확산을 위한 글로벌 표준 정립도 절실하다. 특히 빅데이터 보안체계와 불법사용에 대한 규제와 법정 제재도 규범화하여 관리하여야 할 것이다. 빅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산업 경쟁력은 강력한 지원과 규제가 적절히 혼합될 때 더 커지기 마련이다. 나아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병행적 활용을 위한 인적 자원이 양성되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학생과 국가의 지속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교육기능의 재설계와 구조조정이 절실하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고문·아시아유럽미래학회 명예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