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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하는 시점"이라며 "집권 여당이 윤리 기준을 잘 지키고 당의 기강을 세우는데 중진 의원들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껏 당이 겪었던 고비마다 중진의원들이 든든한 기둥이자 나아갈 길에 대한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며 "자주 뵙고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총선 1년 앞두고 우리 당 지지율 하락하고 있어 당 안팎의 걱정이 많다"며 "대야 협상 과정에서 중진의원들 의견을 많이 구하겠다"고 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5선' 서병수·정우택·정진석·김영선·주호영·조경태 의원과 '4선' 홍문표·윤상현 의원이 참석해 총선과 당 운영에 대한 의견을 냈다.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와 격려도 많았지만 김 대표 체제에 대한 쓴소리도 적지 않았다. 도합 '38선' 중진의원들이 의견을 낼 때마다 당 지도부의 메모 속도도 빨라졌다.
정우택 의원은 최근 막말 논란을 염두한 듯 "집권 여당의 품위,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며 "(막말 등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김기현 대표가 국회의원 수 30명을 줄이겠다는 굉장한 제안을 했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원위원회에서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문표 의원도 "(최근 막말 논란 등을) 당론으로 정해서 빨리 수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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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은 '공천 룰'을 미리 정할 것을 주문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은 20대, 21대 총선 전 공천 과정에 분란이 없었다"며 "공천 원칙을 빨리 발표할 수 있도록 지도부가 시간을 놓치지 않고 챙겨달라"고 했다.
서병수 의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출범하는 시점에 국정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만만치 않다"며 "국민의 어려움을 알아서 잘 해결해주는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춰서 민심을 어루만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가 끝난 후 김 대표는 "(오늘 발언들을) 잘 참고하고 새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