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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합의 하에 앤서니 렌돈(33·LA에인절스)에게 4경기 출장정지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렌돈은 지난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 뒤 관중과 몸싸움을 벌여 물의를 일으켰다. 렌돈은 관중석 앞 통로를 지나가다 오클랜드 모자를 쓴 한 남성의 멱살을 잡고 "방금 무슨 말을 했나"며 따져 물었다. 렌돈은 따귀를 때리려는 듯 손을 휘둘렀고 남성은 이를 피했다. 렌돈은 곧바로 자리를 피했지만 이 장면은 다른 관중이 찍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당초 사무국은 렌돈에게 5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처분을 내렸고 렌돈이 항소하면서 선수노조와 협의를 거쳐 징계 수위를 4경기로 정했다.
렌돈은 "좋지 않은 행동을 했다"며 "최근 그 관중과 통화를 했고 서로 사과하며 좋게 끝냈다"고 머리를 숙였다.
놀런 애러나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당대 최고 3루수를 다투던 수퍼스타 렌돈은 2020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만달러(약 3207억원)에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에인절스 이적 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몸값을 못하는 선수로 전락했다.
에인절스는 큰돈을 투자한 렌돈이 살아나야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최강 타선을 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