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쌍계총림 총림 지정해제 건 등 이날 처리
조계종 중앙종회는 전날 227회 임시회를 열어 이 같은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중앙종회는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중앙종회는 이날 결의문에서 "금산전투에서 산화한 800명의 승군은 순국한지 43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 공훈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헌 등 700의병만 추모하고 의승은 배제한 반쪽짜리 선양사업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규대사와 인연이 있는 옥천 가산사, 금산 보석사, 공주 마곡사, 갑사, 장성 백양사 등의 사찰이 20여년간 이를 바로 잡아줄 것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종회는 "영규대사를 비롯한 의승들의 위민호국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하기 위해 정부는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영규대사와 의승을 위한 사당, 승장사를 복원하고 순국충혼 위령탑 '팔백의승탑' 건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문화재청은 행정편의주의로 의승공적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앙종회는 쌍계총림(하동 쌍계사) 지정해제의 건과 세종 광제사에 대한 직영사찰 지정의 건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총림은 선원·율원·강원 등을 모둔 갖춘 사찰로, 쌍계총림이 해제되면서 조계종단의 전체 총림은 △덕숭총림(수덕사), △조계총림(송광사) △팔공총림(동화사) △해인총림(해인사) △영축총림(통도사) △금정총림(범어사) 등 6개 절로 줄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