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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재고 175조 넘었다… 경기침체 속 1년새 30%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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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3. 04. 04. 09:49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엔솔, 불어난 재고자산의 93% 차지
재고자산11
/제공 = 리더스인덱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대기업들의 재고 규모가 175조원으로 1년새 30% 가까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3사가 증가한 재고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보고서에서 제품·상품·반제품 등 재고자산을 공시하고 전년 결산보고서와 비교 가능한 212개 기업들의 재고자산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은 2021년 말 135조 3015억 원에서 지난 해 말 175조 5167억 원으로 40조 2152억원이 증가해 29.7%의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IT 전기전자 업종이 2021년 말 대비 2022년 말까지 47조 2859억 원에서 66조 7477억 원으로 19조 4617억 원의 재고가 41.2% 증가하며 가장 많은 금액이 늘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3사가 증가한 재고금액의 대부분인 18조 1749억원으로 93%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말 25조 7542억 원이었던 재고가 지난 해 말 36조1097억원으로 40.2%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말 7조 916억 원이던 재고가 지난 해 말 12조9362억 원으로 82.4%가 증가해 5조8421억 원이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말 2조 4278억 원이었던 재고가 지난 해 말 1조 9773억 원 증가한 4조 4051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지난 3분기 재고 5조 7125억 원보다는 감소했다. 반대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재고가 각각 5조 3992억 원, 8222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30.3% 감소했다.

다음은 석유화학 업종으로 2021년 말 재고가 22조 54755억 원에서 지난 해 말 8조 1524억원 증가한 30조 6999억 원으로 36.2% 증가했다. LG화학이 2021년 말 대비 2조 5348억원 (54.3%↑) 증가한 7조 2031억 원의 재고를 신고하며 가장 많은 금액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1조 9284억 원(64.6%↑)의 재고금액이 증가한 5조 6085억 원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다.

자동차와 업종에서의 재고 증가폭은 20.3%에 그쳤다. 자동차 업종의 재고는 지난 2021년말 동안 18조 3135억 원에서 지난 해 말 22조 389억 원으로 3조 7254억 원 늘었다. 현대차가 6조 7579억 원에서 8조 5902억 원으로 1조 8323억 원 늘며 27.1% 증가했고, 기아가 5조 668억 원에서 6조 3845억 원으로 26% 늘었다.현대모비스가 2021년 말 대비 22.4% 늘었고 한국타이어테클놀로지가 36.2%, 금호타이어 28.4%, KG모빌리티가 112.6% 늘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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