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 사업부는 지난해 1조938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에너지소재 부문은 매출 비중 43%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회사 최대 사업부로 올라섰다. 영업이익 비중은 90.8%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부터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 사명을 바꿨다. 기존에는 라임화성사업(생석회 가공 등)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려왔으나, 사업 구조를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도 에너지소재사업 비중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투자도 에너지 소재 부문에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올해 투자액도 이차전지 사업에 7086억원, 내화물 제조 관련에는 213억원을 예고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한 만큼 앞으로의 과제는 매출처 다양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51.7%)이 최대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에 지난 2012년부터 양극재를 공급해왔다. 지난 2020년 체결한 양극재 공급계약은 지난해 말로 기간이 만료됐으나 양측은 오랜 협력관계를 이어온 만큼 다시 계약을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기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으면 사업 안정성은 떨어진다. 포스코퓨처엠도 이를 고려해 매출처를 배터리업체 뿐만 아니라 완성차업체 등과도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삼성SDI와도 10년간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생산 합작사를 설립해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다른 완성차업체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장기 계약이라 수주액 전체가 매출로 바로 반영 되지는 않겠지만 점차 수주 비중이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